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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아기 자판기 아니다': '출산지도'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사진)

ⓒbirth.korea.go.kr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29일 지역별 '가임기 여성 숫자'를 기록한 '대한민국 출산지도'를 공개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은 바 있다.

'여성이 아기 낳는 기계냐'는 항의가 빗발치자, 사이트를 폐쇄했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도 내놓지 않았다. 그저 '공지문'을 올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하는 게 전부다.

이에 여성들이 책임자들의 대국민 사과 및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임신중단 합법화를 요구하는 여성들의 일시적 온라인 모임인 'BWAVE(Black wave)'는 내일(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가임거부 시위'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이날 시위에서 책임자인 홍윤식 행자부 장관과 안승대 자치행정과장은 대국민사과 및 사퇴와 함께 인구정책의 수단으로 여성을 이용하거나 여성에게 저출생의 책임을 돌리지 않겠다고 확약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경향신문 1월 4일)

이들은 시위를 통해 저출산의 책임을 여성에게 돌려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할 생각이다. 주최 측은 “선진국은 부모가 양육책임을 분담하고, 출산한 여성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왔다”며 “그런 노력 대신 무조건 아이를 낳아 어떻게든 키우라고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한국일보 1월 5일)

촛불집회를 계기로 만들어진 모임 '시민불복종행동'에서는 지난 1일부터 '항의시위'를 열어 '행자부 장관 해임' '관련 공무원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불복종행동의 1인 시위에는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참여하고 있다.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위에 나온 연락처로 연락하면 된다.

1인 시위는 오늘이 처음이라는 김태형(28)씨. 그는 시민단체 활동가이거나 정당 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김씨는 보통의 20대 남성이다.

"출산지도를 봤을 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주위에선 이 문제에 대해 웃고 넘기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심지어 행자부에선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요. 그래서 제가 마침 시간이 맞아서 시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오마이뉴스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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