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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새누리는 서청원 집사가 계신 교회더라"

  • 강병진
  • 입력 2017.01.05 09:32
  • 수정 2017.01.05 09:33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덕담을 착각해 진담으로 알아듣고선 나중에 안되면 ‘거짓말쟁이다’ 한다”고 서청원 의원을 비판했다. 서 의원이 전날 “인 위원장이 국회의장으로 모시겠다고 약속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내가) 잔소리를 하는데 ‘그 입이 헤픈 게 문제다. 그저 웬만한 사람만 보면 훌륭하십니다, 대통령감입니다, 국회의원감입니다, 국회의장감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고’ 내가 이런 잔소리를 듣고 나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내의 말을 빌어, 자신이 덕담으로 한 말을 서 의원이 진담으로 받아들인 데서 온 오해라는 주장이다. 서 의원의 이른바 ‘인명진 밀약’ 폭로를, 인 위원장이 가볍게 비꼬아 받아친 셈이다.

인 위원장은 또 “이 당에 비대위원장으로 잘못 왔다는 생각이 확 났다”며 “새누리당이 정치하는 데인 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까 교회더라. 서청원 집사님이 계시는 교회야 이게”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그래서 비대위원장을 성직자를 구했더라고. 근데 나는 교회를 은퇴했거든요. 은퇴한 목사는 교회에 다시 가면 안되는 거거든 법이. 그래서 잘못왔다, 그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 역시, 전날 인 위원장을 향해 “거짓말쟁이 성직자”라고 맹비난한 서 의원에 대한 반격이다. 서 의원은 “거짓말쟁이, 독선자에게는 더이상 당을 맡길 수 없다. 성직자가 ‘종양’ 같은 막말을 어떻게 하나. ‘할복하라’니 목사가 간접살인하는 것인가. 성직자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라며 인 위원장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인 위원장은 친박 핵심을 ‘종양’ 등으로 표현하며 탈당 등을 통한 인적 청산을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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