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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아이폰이 영화관 내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영화관 모드'를 탑재한다?

많은 사람이 영화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그리고 또 많은 사람이 그런 사람 때문에 영화관람에 방해를 받는다. 1월 2일, 미국 ‘슬래시필름’은 애플 전문 블로거 소니 딕슨(Sonny Dickson)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이 곧 ‘영화관 모드'(Theatre Mode)’를 탑재할 것이란 루머가 있다고 보도했다. “2017년 1월 10일로 예정된 iOS 10.3 버전에서 팝콘 모양의 컨트롤센터 아이콘이 추가될 것”이란 얘기다.

이 루머에 따르면, ‘영화관 모드’는 곧 극장 내에서 스마트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다른 이의 영화관람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루머를 소개한 매체들은 이 기능이 스마트폰의 스크린 밝기를 더 어둡게 하면서도 조작이 가능하게 만드는 기능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이 루머가 적중해 정말 ‘영화관 모드’가 탑재된다면, 그동안 극장 내에서도 ‘카톡’을 마음껏 주고받던 아이폰 사용자들은 더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관람을 방해받던 사람들도 덜 방해를 받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될까?

‘슬래시필름’의 편집장 피터 시레타는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극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의 밝기를 조절하거나, 스마트폰을 자켓 속에 숨기지 않는다. 그들은 그냥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다. 여기에 질문이 있다. 이 팝콘 아이콘은 정말 그들 중 일부라도 영화가 시작하기 전 폰을 영화관 모드로 바꾸도록 만들까? 젠장. 단 몇 사람이라도 그렇게 만든다고 쳐도 그게 정말 가치가 있는 일인가?”

또한 미국 패션잡지 GQ의 에디터인 톰 필립은 “영화관 모드는 어떤 것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것은 사람들이 극장에서도 스마트폰을 더 대담하게 사용하게 만들 것이다. 이 모드는 극장 내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을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능을 사용한다고 해서 극장 내 다른 사람들의 영화관람을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마라.”

극장 내의 스마트폰 사용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논란이 되는 이슈다. 지난 2016년 4월 미국의 메이저 멀티플렉스인 AMC의 대표 애론 아담은 “몇몇 상영관에서는 영화 상영 도중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쓰고 확인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가 거센 반발이 일자 몇시간 만에 발언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반발했던 사람들이나 '영화관 모드'가 가져올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나 제기하는 의문은 동일한 듯 보인다. 왜 극장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극장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해야 하는가. 결국 아이폰이 정말 탑재할지 모르는 ‘영화관 모드’란 기능은 없어도 되는 기능이라는 이야기다.

GQ의 톰 필립 에디터는 ‘영화관 모드’가 필요 없는 이유에 대해 “이미 훨씬 더 좋은 기능이 아이폰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것은 더 직관적이고, 더 쉬운 방법이다. 당신은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업데이트할 필요도 없다. 그냥 폰을 꺼버리면 된다.”

이들의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면 아래의 기사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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