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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 래퍼의 뮤비가 유튜브 조회 수 300만에 육박한 이유

남성에 의존해야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수적인 관습과 제도를 비판하는 여성 래퍼들의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끌고 있다.

이 뮤직비디오는 사우디 남성 영상 예술가 마지드 알에사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려 열흘이 지난 4일 현재 조회 수가 300만 회에 육박할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이 영상에 나오는 사우디 여성 래퍼 6명은 니깝(눈만 내놓은 이슬람권 여성의 복장)을 입어 사우디 여성의 현실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에 대조되는 화려한 색깔의 치마를 입어 기존 관습에 대한 저항을 표현했다.

이들이 부르는 노래의 제목은 '걱정'으로, 여성을 보호나 복종의 대상으로 보는 남성 중심의 시각을 비판했다.

가사도 상당히 적나라하다.

노래는 "남자들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 그들은 우리(여성)에게 골칫거리야. 남자들 누구도 제정신이 아니야. 유령에게 홀렸어"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뮤직비디오는 남자 어린이가 운전하는 차에 이들 여성이 타는 장면으로 시작하면서 남성 보호자 제도(마흐람)를 비꼰다.

사우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이 운전하지 못하는 나라로, 외출이나 외국 여행을 할 때는 남편, 아버지, 남자 형제와 같은 남성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

국제인권단체는 이 제도를 사우디의 대표적인 반인권 사례로 비판한다.

뮤직비디오 안에서 여성들은 사우디에서 금지된 농구를 하고 롤러블레이드와 스쿠터를 타면서 자유를 만끽한다.

또 남성 우월주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지만 여성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누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캐리커처를 우스꽝스럽게 등장시켜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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