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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페스, 진실 혹은 거짓

'헤르페스'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심을 떠올려보자. 성병, 불치병, 문란함... 하지만 헤르페스는 전 세계 성인의 약 60~95%에서 감염이 확인될 정도로 널리 퍼져 있는 질환이다. 왜 헤르페스 진단은 마치 사형선고처럼 느껴질까?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헤르페스는 성병이다?NO

헤르페스는 1형과 2형으로 나뉘는데 1형은 구강이나 입 주변에, 2형은 성기 주변에 병변을 만든다(최근에는 교차 감염이 늘어나 구분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 "2형은 성 접촉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성병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1형은 성 접촉 없이도 감염이 가능해요. '헤르페스=성병'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편견인 거죠"라고 서울라헬여성의원 노은비 원장은 말한다.

헤르페스 보균자는 섹스를 피해야 한다?NO

상대방에게 감염 사실을 알리고 되도록 콘돔을 착용하자. 재발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관계를 피하고 내원해 치료받으면 된다. 헤르페스 감염은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많은 폐해가 뒤따른다. 한 연구에서는 헤르페스 진단을 받고 성적 자신감이 떨어질 뿐 아니라 불안감에 시달려 삶의 질이 매우 낮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염 가능성이 0%는 아니지만, 헤르페스가 사랑과 섹스, 행복을 가로막을 정도의 질병은 아니에요"라는 미국 성건강협회 대변인 프레드 위랜드의 말을 기억하자.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으로 인체 면역력을 유지하면 된다.

헤르페스는 불치병이다?YES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신경세포 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한다. 치료를 통한 증상 완화 및 억제는 가능하나 아직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불치병이라고 해서 너무 괴로워하지는 말자. 헤르페스는 재발했을 때 눈에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에 컨트롤이 쉽고 죽을병이 아닌 그저 피부 발진일 뿐이니 말이다.

헤르페스는 문란한 성생활 때문이다?NO

2형 헤르페스는 전 세계에서 약 4억만 명이 감염됐고 1회 관계만으로도 전염될 수 있어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는 사람이 걸린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노은비 원장은 말한다. 당신이 금욕 중이거나 당신의 파트너가 섹스 경험이 없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누구든 헤르페스에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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