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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수' 범고래가 죽었다는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미 워싱턴 앞바다에 살던 세계 최장수 범고래인 "그래니"(Granny)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과학자들이 발표했다.

지난 40년간 그래니를 추적해온 고래연구소는 지난달 31일 웹사이트를 통해 J2로도 알려진 그래니의 죽음을 전했다. 그래니의 나이는 그동안 75세에서 105세로 추정된다.

"2016년 10월 그래니를 발견한 것을 마지막으로 연말까지도 그래니를 기다렸으나 늘 함께 다니던 남부 지역 범고래 무리에서 더 이상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슬프지만,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고래연구소 측은 발표했다.

왼쪽이 그래니(J2), 오른쪽은 그래니의 아들인 러플스(J1).

초승달 모양의 지느러미를 지닌 그래니는 그녀가 속한 무리의 리더였다.

"우리는 지난 40년간 J2를 수천 번 포착했으며, 그녀는 그 무리의 명실상부한 리더였다. 마치 쉬지 않고 전진하는 에너자이저의 버니와 같았다."

범고래는 캐나다와 미국 두 곳에서 모두 멸종위기종에 속한다.

살았을 때 그래니의 모습

워싱턴 북서부 푸젓사운드 만의 범고래 무리는 1960년, 1970년대에 개체 수를 많이 잃었다. 씨월드를 비롯해 해양 공원들이 범고래 쇼를 한다며 새끼 범고래 등을 무차별 포획해 가두고 자신들의 이익에 이용했기 때문이다. 그래니의 무리 역시 포획의 대상이 됐었다.

미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범고래는 최장 100년까지 살 수 있다. 그러나 야생동물을 가둬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는 씨월드의 범고래들은 암컷의 경우 30~50년, 수컷의 경우 19~30년 정도만 살 뿐이다.

그래니가 속했던 남부 지역 범고래가 겪는 주된 위기는 해양 오염 외에도 해양 수송기구의 방해, 먹이 감소 등이 있다고 고래연구소 측은 전했다.

* 위의 글은 The Huffington Post US에서 소개한 기사를 한국어로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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