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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의 휴대폰을 복원해 보니 이런 사람들의 연락처가 빼곡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회 후 통화를 하고 있다. 2016.12.7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회 후 통화를 하고 있다. 2016.12.7 ⓒ뉴스1

박영수 특검팀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휴대폰에서 검찰 고위간부의 연락처를 다수 발견했다고 한국일보가 4일 보도했다.

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김 전 실장 휴대폰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현직 검찰 고위간부 K씨 등 다수의 검사장급 이상 검사들의 연락처가 저장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7일 김 전 실장의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폰을 압수했다. 압수 당시 휴대폰 연락처는 모두 삭제된 상태였지만, 특검팀은 연락처를 포함해 삭제된 내용을 일부 복원했다. 압수수색 당시 이규철 특검보는 압수한 휴대폰이 실제 업무에 사용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1월 4일)

김기춘도 검찰 출신에 검찰총장도 했고 법무부장관도 했으니 검찰 고위간부들 연락처가 전화기에 저장된 게 뭐 그리 이상한 일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상한 일이 맞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현직 검사장과 직접 연락할 일은 업무상으로 없다는 게 한국일보의 지적. 게다가 연배의 차이도 크다. 대략 30년 정도 차이가 나는데 김기춘이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을 지냈을 때 이들 검사장들은 갓 검사로서 직무를 수행했을 것이다.

이미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수첩에서도 여러 차례 김기춘이 검찰 고위간부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일게 하는 표현이 등장한 바 있다. 특검의 수사망은 김기춘을 죄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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