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타일러 페리가 새 연출작에 백인이 지나치게 많다는 비난에 '역차별 인종주의'라고 맞섰다

Actor and director Tyler Perry arrives at the 86th Academy Awards in Hollywood, California March 2, 2014.   REUTERS/Lucas Jackson (UNITED STATES TAGS: ENTERTAINMENT) (OSCARS-ARRIVALS)
Actor and director Tyler Perry arrives at the 86th Academy Awards in Hollywood, California March 2, 2014. REUTERS/Lucas Jackson (UNITED STATES TAGS: ENTERTAINMENT) (OSCARS-ARRIVALS) ⓒLucas Jackson / Reuters

타일러 페리는 흑인 캐릭터에 중점을 둔 영화 및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제작하는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해 페리는 대부분의 캐릭터가 백인인 TLC 드라마 '투 클로즈 투 홈(Too Close To Home)'을 만들었고, 그로 인해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타일러 페리는 이미 오래전에 그 비판을 일축했다. 그러나 지난 1월 4일 '투 클로즈 투 홈'의 새 시즌 복귀를 앞두고는 드라마에 쏟아졌던 비난이 '역차별 인종주의'라고 다시 한번 선언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비난은 흑인들에게서 왔기 때문에 완전히 역차별 인종주의였다"고 말했다.

"그들은 내가 오직 흑인에게만 일자리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잘 모르겠다. 내 생각에 그건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나는 흑인 수백 명에게 일자리를 줬고, 내가 백만장자로 만들어 준 사람들도 유색인종들이다. 그래서 그런 비난은 불공평하다."

44세의 이 영화 제작자는 세계를 여행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 모두 똑같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모든 인종이 같은 드라마를 갖고 있다. 이야기를 만드는 데 있어서 나는 예전처럼 피부색에 개의치 않는다."

타일러 페리의 이번 반응은 지난해 8월에 한 인터뷰와 비슷하다. 그는 '투 클로즈 투 홈'에 왜 백인 배우들이 더 많이 나오는지를 매번 설명하는 게 정말 짜증난다고 말했다. "대체 뭔 짓들인가. 누구도 (전설적인 미국 시트콤 작가) 노먼 리어에게 흑인이 나오는 대본을 그렇게 많이 썼는지 물어보지 않는다. 제발 그 질문은 그만 좀 물어보라. 인간은 인간이다."

타일러 페리의 말은 맞다. 흑인 영화 제작자들 역시 그런 비평에 직면하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를 탐험하고 펼칠 수 있어야만 한다. 특히 경쟁자인 백인 제작자들이 원하는 사람을 누구든 출연시킬 수 있을 때라면 더더욱.

스파이크 리 처럼 흑인의 삶에 중점을 둔 영화를 만드는 사람 역시 '25 시간'과 '인사이드 맨'처럼 백인 배우가 중심인 훌륭한 영화들을 만들었다. 타일러 페리가 과거와 미래의 프로젝트에서 흑인들을 많이 캐스팅하는 사실을 무시하고 단 하나의 드라마가 백인 위주라고 공격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다만, 타일러 페리가 말한 '역차별 인종주의'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역차별 인종주의'는 대게 신화로, 인종주의와 편견을 부당하게 동일시하는 용어다. 인종주의는 개인적이고 시스템적인 개념으로, 영화나 텔레비전 업계가 백인 배우를 배제하는 것은 시스템적인 것이 아니다.

그렇다. 타일러 페리에 대한 공격은 불필요하고 부당하다. 하지만 '역차별 인종주의'? 그건 아닌 것 같다.

허핑턴포스트US의 Tyler Perry Suggests Backlash Over New Show Is ‘Reverse Racis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문화 #역차별 #인종차별 #인종 #타일러 페리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