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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호의 침몰은 화재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 김태우
  • 입력 2017.01.03 13:33
  • 수정 2017.01.03 13:35

영국의 채널4의 새 다큐멘터리는 최근 빙산과의 충돌이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일으킨 주요 원인이 아니라며 기존 이론을 부인하고 나섰다.

지난 1일(현지시각) 방영된 '타이타닉: 새로운 증거'에서 타이타닉호 전문가이자 작가인 세난 몰로니는 새롭게 수면 위로 떠오른 사진들을 증거로 들며, 선체에서 발생한 화재가 빙산과의 충돌보다 배의 침몰에 더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몰로니는 비운의 항해 이전에 선체의 측면에서 검은 흔적이 발견됐다며, 타이타닉호에서 발생한 화재가 선체를 이미 부실화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론은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의 공학 교수 로버트 에센하이의 주장에 의해 더욱 강해졌다. 에센하이는 지난 2004년 걷잡을 수 없는 불이 타이타닉호가 빙원 한중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높일 수 밖에 없게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사이언스 데일리는 2004년 11월 "만약 속도를 높여야 했다면, 그 결정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석탄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같은 일 말이다."라며 에센하이의 이론에 힘을 실은 바 있다.

CNN에 의하면 몰로니는 지난 2012년 영국에서 있었던 한 경매에서 이 사진들을 입수할 수 있었다. 그는 영국 더 타임스에 "이 사고는 '배가 빙산에 충돌해 침몰했다' 정도의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화재, 빙산, 태만에 의한 과실 등 엄청난 요인들이 함께 일으킨 완전한 폭풍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타이타닉 전문가들이 화재를 침몰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영국 타이타닉 협회의 전 총무였던 데이비드 힐은 "화재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인생을 바꿀 만큼 큰 요인이었을까? 개인적으로는 당시 화재는 침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몰로니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아카데미 수상작에 영감을 준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5일 첫 항해 중 승객 1,5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며 처참한 결말을 맞았다.

 

허핑턴포스트US의 'New Evidence Suggests Massive Fire Helped Sink The Titanic'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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