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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의 원인이 '여성의 사회진출' 때문이라는 자료가 떠돌아다니고 있다

지금 한창 잠이 쏟아지는 사람이라도 이 이미지를 보면 눈이 화들짝 떠질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중 하나로 '여성의 사회 진출'을 꼽은 자료다.

이 자료는 SNS 등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으나, 정작 출처는 아무리 찾아도 없다.

최근 나온 자료는 아닌 듯, 2015년 12월 29일 인사이트가 '한 비염 수술 전문 병원'의 자료라고 언급한 게 전부다.

어떤 이들은 이 자료의 출처를 '충남대학교병원 웹진'이라고 지목하고 있으나, 그건 아니다.

물론, 충남대병원 웹진도 거의 똑같은 이야기를 했었다.

아래는 충남대병원 웹진 2015년 10월호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을 꼽았던 내용이다.

이는 3일 오전까지만 해도 해당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는 내용이었으나, 허핑턴포스트가 충남대병원 측에 사실 확인을 문의한 3일 오후부터 이 대목이 홈페이지에서도 사라졌다.

3일 오후부터 "여성의 사회진출로 인한 진드기 등의 항원을 제거하는 청소의 기회 감소""실내거주시간이 많은 생활양식의 변화로 인한 진드기 등의 항원을 제거하는 청소의 기회 감소"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충남대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허핑턴포스트에 "안 그래도 웹진이 나온 직후 내부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곧바로 해당 대목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보팀 측이 '2015년에 곧바로 해당 대목을 삭제했었다'고 말한 것은 PDF 형식의 eBook 파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허핑턴포스트가 사실확인을 요청하기 전인 3일 오전까지만 해도 위에서 보듯 홈페이지에는 버젓이 '여성의 사회진출' 대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홍보팀 측은 SNS에서 거센 비판을 받는 도형 이미지의 자료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렇게 이미지화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결국 종합하면..

저 자료를 충남대병원이 만들었든, 만들지 않았든,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이 시대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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