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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일기에서 알아본 진정한 지도자의 자질

새삼스러울 때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당시엔 51.6%란 엄청난 득표율로(87년 이후 최초 과반 득표였다.) 당선되셨던 분이란 사실이 말이다. 지금과는 달리 많은 국민들(최소한 표를 던졌던 1500만 명 이상)의 기대 속에 국정운영을 시작했다.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전(前)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이 물러나며 남긴 '저도 한때는 미래였습니다!(I was the future once!)'는 말을 우리 말로 들을 때가 온 것일까? 아직 결정 난 건 없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 시절 남겼던 일기들을 통해 다음 대통령이 새겨야 할 '진정한 지도자의 자질'이 무엇인가를 살펴보았다. 생각보다 주옥 같은 문구, 새겨야 할 내용이 많다. 누군가는 그렇게 흘러가고, 미래는 다음 사람에게 맡겨지는 법이다. 굳이 그의 일기를 읽어보았다.

*이하 모든 문구는 책 '박근혜 일기'(박근혜 연구회 저)에서 발췌함.

"책임, 너무나도 무거운 책임"

-1974년 9월 16일

"남이 하자는 것만 하고 인기를 얻기 위한 일만 하는 사람은 리더가 아니라 팔로어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국민은 불안해서 팔로어를 믿고 살 수는 없다. 선견지명을 갖고 미리미리 판단해서 국가를 잘 이끌어주기를 바라기에 권한도 주고 권위도 부여하는 것이다. 일급비밀까지 모두 보고되는 이유도, 정보를 많이 잘 듣고 판단해서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뜻에서다. 속도 없이 자비한 척하다가는 도리어 많은 사람이 희생된다."

-1980년 2월 4일

"지도자의 부도덕은 하늘의 축복을 그 자신에게서만 거두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를 대표하는 만인으로부터 거두어가는 결과를 초래한다."

-1981년 2월 23일

"...권력의 남용, 판단의 착오로 인해 빚어진 한 인간의 끊임없는 고통을 나는 보고 있다. 권력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정말 두려운 것이다. 아무 죄 없는 사람의 가슴에, 그 가족의 가슴에 영원히 지우기 힘든 상처를 남길 수도 있고 생사람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1989년 11월 3일

"...투자만 해도 그렇다. 돈을 스스로 투자하도록 해야 한다. 즉 그렇게 하는 것이 보람 있고 안정스럽고, 희망이 있고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 법을 만들어 억지로 투자하게 할 수는 없다."

-1990년 4월 1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왕실, 왕가를 둘러싼 이야기들은 평범한 가정에서는 있기 힘든 일들이 많다...핏줄을 나눈 사람들끼리 암투, 암살, 음모...왜 그런가, 거기에는 엄청나게 달콤한 꿀단지가 있기 때문이다...권세의 최고봉을 누린다는...인간은 대개 이 유혹 앞에서 눈이 뒤집힌다. 눈이 뒤집히면 부모고 조카고 눈에 보이질 않는다...왕실의 비애는 대개 이런 데서 연유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1990년 10월 7일

"...나라가 망하기 전에 먼저 임금의 마음이 절단 난다. 임금의 마음에 망조가 들면 제일 먼저 교만해진다. 그리되면 자연히 충신, 간신의 말을 구별 못한다. 나라를 잘 이끌고 지키려는 지도자는 마땅히 자기 마음부터 잘 지키고 다스려야 한다. 그리하면 그 나머지는 자연히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한 지도자가 이끌고 있는 나라의 모습, 그 현주소는 바로 그 지도자의 마음을 펼쳐 놓은 것일 뿐이다."

-1991년 2월 20일

"돈 1억 원을 뇌물로 받고 쇠고랑을 차는 사람을 본다. 일생 쌓아온 모든 것이 폭삭 꺼지고 마는 순간이다. 사진에 찍히지 않으려고 얼굴을 숙이고 끌려가는 그 사람에게 그 순간 100억 원이라는 돈을 준다 한들 그 모든 것에 대한 보상이 되겠는가...그 이상을 오히려 내놓고라도 땅에 떨어진 명예를 찾고 싶을 것이다. ...바른 생활의 참맛을 아는 사람은 결코 그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주위 여건이 어떠하든 자기를 잘 다스리는 일은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다."

-1991년 10월 15일

"사람은 우선 떳떳한 마음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조금도 마음에 꺼림칙하거나 부끄러운 일이 남지 않도록 살아야 한다."

-1991년 11월 26일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태어나서부터 황제로 즉위하기까지, 그리고 황제로 있는 동안 그 얼마나 극도의 사치를 누리고 떠받침을 받았을까. 말 한마디로 이루지 못한 일이 있었을까.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축복을 받고 선택을 받아 이승의 영화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니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러나...그 누구도 우쭐하거나 자만할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1992년 5월 24일

"'그 임금은 나라를 잘못 다스려 나라를 망하게 하였다.'는 역사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임금은 나라를 잘못 다스리기 전에 먼저 자기 마음을 잘못 다스렸을 것이며, 그 자리가 임금의 위치인 만큼 '자기가 자기 마음을 잘못 다스리는 바람에 나라를 망쳤다.'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이 될 것 같다. ...가정을 책임진 가장의 마음의 병은 가정을, 회사 사장의 마음의 병은 회사를 망하게 한다. 어찌 이 세상에서 제일 두렵고도 소중한 것이 자기 마음 아니랴."

-1992년 10월 19일

"백 가지 법력은 위정자가 자신을 바로 하고 솔선수범함만 못하다. 또한 위정자가 자신을 바로 하지 못하면 백 가지 법령이 소용없게 된다. ...진실로 바르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충만한 사회의 시작은 바로 위정자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1993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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