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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개장된 뉴욕 지하철역에 역사적인 그림이 새겨지다

  • 김태우
  • 입력 2017.01.03 11:08
  • 수정 2017.01.03 11:09

지난 1일(현지시각), 맨해튼에 새 지하철 노선이 개통됐다. 새로 개장된 이 노선은 기존 Q 노선에 72,86,96번 거리를 이어 개통한 것으로, 무려 96년 만에 완공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번가 지하철'로 불리는 이 노선은 1920년에 처음 구상된 후 대공황과 주식시장 붕괴로 무산되는 등 여러 장애물을 거쳐 결국 2016년 12월이 돼서야 완공될 수 있었다.

노선이 개통되면서 함께 개장된 72, 86, 96번가 지하철역은 뉴욕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위생적인 바닥과 더불어, 지하 미술관처럼 장식된 벽면이 찬사를 받고 있다. 이중 가장 의미 있는 미술 작품은 72번가 역에서 볼 수 있었다.

쿼츠에 의하면 72번 가의 벽화는 '완벽한 낯선 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실제 뉴요커들의 모습을 담았다. 또한, 이 작품은 뉴욕 역사상 최초로 게이 커플이 등장하는 비정치적이며 영구적인 설치 미술이기도 하다. 벽화 속 커플은 3년 반 전 결혼한 토르 스토크맨과 패트릭 켈로그로, 현재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이 작품을 만든 브라질 예술가 비크 뮤니즈는 지난 12월 AP에 "이들은 지나가다 볼 법한 사람들이다. 뉴욕 거리를 지나가다가 손을 잡고 있는 두 남성을 보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다."라며 이들을 벽화에 포함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켈로그는 "친구들이 뉴욕 시의 벽에서 게이 남성을 보는 것 자체도 기쁘지만 지나치게 아름답거나 마르지 않은 모습으로 그려져서 더욱 행복하다고 말했다. 벽화 속 커플은 평범한 우리의 모습 그 자체다."라며 소감을 전한 바 있다.

h/t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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