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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가 이정현을 향해 묵직한 '돌직구'를 던졌다

  • 김현유
  • 입력 2017.01.03 09:51
  • 수정 2017.01.03 10:03

새해 첫 월요일, 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책임을 안고 가겠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전 대표는 당 지도부에게 "저를 디딤돌 삼아 당이 화합하고 화평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간사병'부터 당 대표가 되기까지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했다"며 "변심없이 소신과 의리로 견뎌왔다"며 '눈물을 머금고' 새누리당을 떠났다.

그러나 이정현 전 대표가 모든 걸 깨끗하게 털고 떠나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기로는 그랬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그 중 한 명이었던 모양이다. 이 전 대표에게 묵직한 '돌직구'를 날린 것으로 보아 말이다.

2일 중앙일보는 우 대표가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 선언에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 "장부터 지져야지, 뭘 탈당부터 하느냐"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탈당 선언은 지난번 단식할 때와 비견될만한 정도의 돌출행동"이라고 말했다.

- 중앙일보 (2017. 1. 2.)

그렇다. 이 전 대표는 아직 장도 지지지 않았으면서 당만 슬쩍 떠나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11월 30일 과연 야당 너네들이 한핵을 할 수 있겠냐는 식으로 비꼬며 "만약에 당장 지금 그걸 이끌어 내서 관철시킨다면 뜨거운 장에다가 손가락을 넣어서 지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물론 12월 들어 이 전 대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장을 지지라"는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그러나 우 대표뿐만 아니라 이 전 대표의 후배들인 동국대학교 학생들과 이 전 대표의 지역구인 순천 시민들도, 그리고 모두가 이 발언을 쉽게 잊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일보에 따르면 같은 날 우 대표는 "이 전 대표의 행동은 조직적으로 보이지가 않고 효과도 없다"며 "나 하나로 친박 문제를 정리하자는 메시지 없이 탈당한 것 자체가 이상하다.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 전 대표의 탈당이 돌충행동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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