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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톡톡] '사춘기' 악동뮤지션, 참 잘 자랐다

악동뮤지션은 자신의 색깔과 개성을 노래에 그대로 녹여낼 줄 아는 가수다. 그래서 그런지 언제 들어도 부담 없이 귀에 착착 감긴다. 10대, 20대 어린 소년 소녀들이 자신들의 고민과 생각을 담담하게 털어놓는 것 같아 좀 더 귀 기울이게 된다.

악동 뮤지션의 FULL ALBUM ‘사춘기 하(思春記 下)’는 3일 0시 새해 선물처럼 찾아왔다. 지난해 5월 발매한 ‘사춘기 상(上)’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번 앨범은 악동뮤지션의 성장기를 인간의 일생을 빗대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을, 집에 돌아와 지난 추억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간의 흐름대로 배열했다. 한마디로 날이 갈수록 성숙하는 악동뮤지션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것이다.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풍부한 스트링 사운드를 더한 발라드부터, 소울 가득한 느낌을 살린 빈티지 풍 감성 곡, 펑키한 기타 루프가 인상적인 모던 포크 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한층 더 짙어진 ‘사춘기’ 감수성 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악동뮤지션을 처음 본 건 SBS 오디션 예능 ‘K팝스타’에서였다. 앳된 얼굴의 10대 남매는 ‘다리 꼬지마’ ‘라면인건가’ 등의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을 들려줬었다. 인상 깊은 가사가 귓가를 자극했다.

아이돌 그룹을 지향하는 다른 도전자들과 확연히 다른 느낌을 가진 이 남매는 단박에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결국 그들은 우승까지 이루어냈는데 YG를 소속사로 택한 이후의 행보는 탄탄대로다.

악동뮤지션은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게 뭔지 정확히 알고 있고, 그에 걸맞은 결과물을 차곡차곡 선보이고 있다. 이번 새 앨범도 그 과정 중 하나다. 무대의 크고 작음을 떠나, 자신의 노래를 좋아하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굉장한 무대를 만들어낼 그들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일상을 그들만의 특별한 감성으로 노래하는 악동뮤지션이 지금처럼 잘 자라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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