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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르네상스 시대의 누드 동상도 검열했다

바다의 신 넵투누스(Neptune) 누드 동상 사진이 페이스북의 '외설' 검열에 걸려 삭제 요구를 받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에 사는 작가 엘리사 바르바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시내 한복판 광장에 설치된 넵투누스 동상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볼로냐의 얘기들과 호기심들, 그리고 시각들"이라는 글을 달았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 조각상인 넵투누스 동상은 삼지창을 든 근육질의 남성 나체 동상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바르바리에게 "누드 사진이나 동영상 이용은 허용되지 않는다. 심지어 그 목적이 예술적 또는 교육적이라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자사 가이드라인을 통보했다.

바르바리는 "내 페이스북 페이지를 홍보하려고 했던 것은 맞지만 페이스북은 이 동상이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주는 외설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학생들이 졸업을 축하하면서 넵투누스 동상에 옷을 입혀주곤 했는데 페이스북이 그걸 원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해 1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작은 인어 동상과 언론 보도에서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퓰리처상을 받은 '네이팜탄 소녀' 사진 등을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삭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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