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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정유라 체포 뒷이야기를 밝혔다

  • 김태우
  • 입력 2017.01.02 15:59
  • 수정 2017.01.02 16:00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일 밤 8시(현지시각)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당시 정 씨를 신고한 건 JTBC 이가혁 기자였다.

이 기자는 올보르에 위치한 주택에서 정유라가 은신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30일 오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2시간가량을 운전해 덴마크로 취재를 떠났다. 덴마크 올보르는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가 승마 관련 일로 이전에도 방문했던 곳이다.

JTBC는 당시 문제의 단독 주택 앞에 세워진 폭스바겐 승합차를 결정적 단서로 꼽았다. 이는 최 씨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에게 정 씨를 위해 구매하라 지시했던 차량으로, 노 전 부장이 공개한 사진 속 차량과 번호판이 동일했다. 그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에서는 승마용 모자와 유아용 카시트까지 발견돼 정 씨가 해당 주택에서 은신 중이라는 것이 확실시됐다.

노승일과 최순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정 씨가 은신 중이던 주택 앞에 세워진 승합차.

당시 JTBC 이가혁 기자가 대문으로 다가가자 정 씨의 아이를 안고 있던 보모는 순식간에 몸을 숨겼고, 이불로 창문을 가리며 집 안 내부를 가리기까지 했다. 정 씨 일행의 도주를 우려한 이 기자는 결국 덴마크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곧 도착한 두 명의 경찰은 이불로 가려진 창문이 "뭔가 이상하다"(something strange)며 현장 수색에 돌입했다. 이후 덴마크 경찰은 집안 수색과 신분 조회 끝에 집안 내부에 정 씨 모자와 보모, 수행원 두 명까지 총 5명이 은신 중이며, 정 씨 본인이 인터폴에 수배 중인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4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8시쯤(현지시각), 상부로부터 체포 명령을 받은 덴마크 경찰은 정 씨를 체포해 올보르 중앙경찰서로 이송했다.

JTBC는 덴마크 경찰이 체포 전까지 정유라가 누군지 몰랐으며, 이는 인터폴 적색 수배 접수 처리가 늦어져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경찰은 한국이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할 때까지 정 씨에 대한 구금 연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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