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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뇌는 이기심보다는 공감을 더 따른다

한 해가 끝나고 새해가 된 지금, 선물을 줄 생각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새로 나온 신경과학 논문 두 편에 의하면 우리의 뇌는 스크루지보다는 산타 같은 행동을 원한다고 한다.

한 연구에서는 연구자들은 피험자의 뇌를 스캔해 관대한 행동과 뇌 활동의 관계를 알아보았다. 다른 연구에서는 충동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을 약화시키면 공감과 관한 행동에 영향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두 연구에서 모두 인간의 행동은 이기심보다는 공감과 너그러움을 따른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한 이 연구들에서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방법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 인지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신경 연결 통로 치료를 통해 공감 능력을 키우거나 제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두 연구에 모두 참여한 로스 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드 게펜 의대의 정신과 교수 마르코 이아코보니 박사가 밝혔다.

뇌 활동 관찰

첫 연구에서 신경과학자들은 피험자들이 너그러움을 시험하는 활동을 할 때 뇌 활동을 이미징했다. 먼저 손을 핀으로 찔리는 영상을 보여주며 뇌 이미징을 했다. 그리고 사진 속의 얼굴 표정을 따라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피험자들 중 타인이 느끼는 고통을 인식하는 부분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이 더 활발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피험자들에게 돈을 주고, 컴퓨터로 여러 사람들의 프로파일을 보여주며 이 중 원하는 사람에게 나눠주도록 했다.

연구자들은 ‘피험자들이 나눠주려 하는 금액과 고통 받는 사람을 지켜볼 때의 뇌 반응 사이에 상관 관계가 있을 것이라 예측했고, 실제 결과도 그랬다’고 이아코보니는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가장 인색한 피험자들이 충동을 통제하는 전두엽 피질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고 한다.

한편 가장 후한 피험자들은 고통과 감정을 인지하고 타인의 행동을 따라하는 뇌 영역이 가장 활발했다고 한다. 이 연구는 인간 뇌 매빙 저널에 2월 1일에 온라인으로 발표되었다.

“뇌의 이런 영역들은 마치 신경의 황금률에 따라 행동하는 것 같다. 타인의 상황을 대리 경험하는 정도가 클수록 우리는 타인들을 자기 자신을 대하듯 한다.” 로스 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신경 과학자 레오나르도 크리스토프-무어가 밝혔다.

충동 통제 약화

두 번째 연구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너그러운지, 이기심은 문명과 학습된 활동을 통해서만 나오는 것인지를 살피기 위해 뇌 자극을 사용했다고 이아코보니가 라이브 사이언스에 밝혔다. 전기 자극은 뇌의 특정 영역 활동을 제한하거나 고조시킬 수 있다.

“뇌의 일부 영역을 잠시 마비시키면 어떻게 되는지 볼 수 있고, 특정 영역 활동을 강화시켜 달라지는 게 있는지 살필 수도 있다.”

이 연구에서는 보통 사람들의 너그러움을 제한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뇌의 전전두엽 피질 일부분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켰다. 즉 전전두엽 피질 일부를 ‘끄면’ 피험자들이 돈을 더 많이 나눠줄 거라고 예측한 것이었다.

머리 근처의 자기 코일로 뇌의 특정 영역에 전류를 흘리는 세타 버스트 경두개 자기자극(TMS)을 피험자들에게 40초간 주었다.

전전두엽 피질의 두 영역을 표적으로 삼아 충동을 막는 능력을 일시적으로 제거했다. 그리고 첫 번째 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컴퓨터의 프로파일을 보고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게 했다.

전전두엽 피질을 잠시 끄니 너그러움이 엄청나게 커졌다. 3월 21일에 사회 신경과학 저널 온라인으로 발표된 이 연구에 의하면 이들은 통제 집단에 비해 50% 더 너그러워졌다.

“이 영역을 끄면 타인의 동정하는 능력이 자유로워지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 인지의 초석은 공감이다. 그러므로 원칙적으로 공감이 커지면 사회 인지도 커져야 한다. 사회적 행동을 통제하는 영역을 조절할 수 있다. 이건 대단한 결과다.”

허핑턴포스트US의 Our Brains Are Guided More By Empathy Than Selfishnes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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