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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체가 주도한 '맞불집회'에 참석한 10대·20대의 놀라운 연설 내용(영상)

2016년의 마지막 날이었던 12월 31일, "송박영신"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촛불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송박영신은 "옛 것을 떠나보내고 새 것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송구영신"을 "박을 떠나보내고 새 것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한 글자를 바꾼 것이다.

같은 날 오후 대한문 앞에는 "송화영태"를 외치는 이들이 모였다.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는 "촛불을 떠나보내고 태극기를 받아들인다"는 의미라고 한다. 노년과 장년층이 중심이 돼 '맞불집회'를 또 연 것.

대한문 앞 맞불집회 현장/박상목, YouTube

그러나 이날 집회에 노년, 장년층만 참석한 것은 아니었다. 이날 집회에서 사회자는 "방송과 언론에서 젊은 층이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라며 20대를 '연사'로 세웠다.

영상 1분 11초부터 단상 위에 선 "20대 대표"를 자처하는 남성이 올라선다. 그는 "가난과 싸우고 풍요를 선물해 주신 우리 아버지, 어머니께 아들딸을 대신하여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라며 "김정은에게 이용당하는 자들로 인해 나라가 매우 혼란스럽다"고 말한다. 이어 "아버지가 일궈준 나라, 어머니가 물려준 나라를 농락하려는 자들에게 나라를 빼앗길 수 없다"고 말해 환호를 받는다. 사회자는 "대한민국을 책임질 인재"라고 극찬한다.

5분 5초부터 또 다른 20대 남성이 단상 위에 선다. 그는 "10월 24일을 잊을 수 없다. 손석희의 JTBC에서 날조 보도된 '태블릿 PC' 보도는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름으로 박제됐다"며 "모든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 확대 재생산, 유포를 시키고 있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20대 참가자는 두 사람만이 아니었다.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 20대 참가자 여성은 "지금 자유주의와 공산주의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더 많은 젊은이들이 태극기 집회에 나와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10대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이날 발언대에는 18세의 고등학생도 올랐다. 이 학생은 "여기 있는 걸 알면 가족들에게 욕을 먹고 세뱃돈도 받지 못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학교 교육이 전교조스럽다”고 말문을 뗀 김 군은 “정치상황이 안 좋다보니 좌파들이 정국을 장악하기 위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집단 광기에 의해 맘대로 판단하고 있다”며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비난했다.

- 헤럴드경제(2016. 12. 31.)

한편 이날 집회에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변희재 미디어워치 발행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그리고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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