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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 경찰이 집단성범죄 막는다며 이민자를 무차별로 검문했다

German police officers search a man during a routine raid as part of increased security measures for the upcoming festive season, near Ebertplatz square in Cologne, Germany, December 16, 2016. The man was released after the search. REUTERS/Wolfgang Rattay
German police officers search a man during a routine raid as part of increased security measures for the upcoming festive season, near Ebertplatz square in Cologne, Germany, December 16, 2016. The man was released after the search. REUTERS/Wolfgang Rattay ⓒWolfgang Rattay / Reuters

독일 쾰른 경찰이 1년 전 발생한 집단성범죄 사건 재발을 우려해 북아프리카 출신 남성들을 무차별 검문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독일 슈피겔,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2일 보도했다.

쾰른 경찰은 지난달 31일 저녁부터 쾰른시 중앙역과 도이츠지구 인근으로 몰려든 북아프리카 남성 수백명을 붙잡아 조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경찰이 외모 하나 만을 근거로 남성들을 체포했다며 격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위르겐 마티스 쾰른 경찰국장은 "나는 부정적인 비판을 거부한다. 이번 검문의 목적은 전년과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마티스 국장은 이번에 신분 확인을 위해 검거한 650명은 대부분 북아프리카 나라 출신이었다며 "그들의 특성상 잠재적인 범죄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1년 전 당시 북아프리카 출신 남성 난민신청자 등은 신년 이브의 요란한 분위기를 틈타 중앙역과 쾰른대성당 등 축제장에서 1천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성범죄와 절도 행각을 벌였다.

당시 집단성범죄 사건의 여파로 볼프강 알베르스 쾰른 경찰국장이 사건 은폐 기도 혐의로 국장직 직무가 정지됐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난민 포용정책이 격렬한 공격을 받았다.

독일 주민들 대다수는 붙잡힌 58명 가운데 3명만이 이라크와 시리아 출신이라는 후속 보도가 나왔지만 이들 난민이 집단성범죄를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쾰른 사태는 2015년 여름 절정에 달한 난민 위기에 맞물려 독일사회에 반(反) 난민 정서가 부추겨지는 계기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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