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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SNS 통해 대선 출마 선언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 선언했다. 새해 업무 첫날인 1월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다.

박 시장은 이날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국민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점에 평생을 혁신과 공공의 삶을 살아온 저는 시대적 요구에 따르기로 결심했다”며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도탄에 빠진 절박한 국민들의 삶을 가장 잘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환,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습니다”고 썼다.

박 시장은 ‘혁신’과 ‘공공’ 그리고 ‘국민’을 머릿말로 세웠다. 그는 “새해는 IMF 외환위기로부터 20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 사회는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불평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국민의 삶은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민주정부와 보수정부가 번갈아 집권했지만 누구도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불평등 경제체제와 함께 기득권은 더 강해졌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반드시 불평등 해소를 위한 경제의 혁신, 그리고 낡은 기득권 질서를 대체할 정치의 혁신이 이뤄져야 합니다. 국민이 진정한 국가의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 경력, 정격유착 근절·경제민주화에 앞장섰던 참여연대, 나눔문화를 선도한 아름다운재단, 자치·분권의 가치를 확장한 희망제작소에서의 시민사회 활동 이력 등을 내세우며 “차기 대선은 고질적인 지역구도, 색깔논쟁, 진영대결이 아니라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이 되어야 합니다. 말과 구호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왔는가, 혁신적인 삶을 살아왔는가, 어떤 성취를 보여주었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걸어갈 길을 알 수 있습니다”고도 말했다.

박 시장은 일찌감치 유력 대선 후보로 어떤 계기, 상황에서 선언을 할지 관심을 끌어왔다. 그때마다 “국민의 요구, 시대적 소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확답을 피해왔다. 그러다 ’뜻밖에’ SNS를 통해 대선 도전 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영역인 동시에 ‘소통’ ’혁신’의 주자임을 동시에 드러내 보이기 위한 뜻으로도 읽힌다.

박 시장은 야권 경선을 치를 경우 서울시장직을 유지한 채 나서기로 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지난달 22일 임기 1884일을 채워 민선 최장수 서울시장 재임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11일 만에 대선 도전의 뜻을 공식으로 밝힌 셈이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5년 동안 채무는 7조 이상 줄이는 대신 복지예산은 4조에서 8조로 두배 늘렸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토건중심 시대에서 인간존중, 노동존중 시대로 바꾸고자 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합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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