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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역에 살면 고지혈증 확률이 50% 높다 (연구)

집 주변에 공원 등 녹지면적이 작으면 고지혈증 위험이 최대 1.5배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성분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섭취나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발병 원인으로 알려졌다.

민경복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2009년 지역사회건강조사와 같은 해 통계청의 1인당 도시공원조성면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1만2천584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진단과 치료경험 여부를 확인했다.

이어 이들 대상자가 거주하는 전국 200개 시·군·구 단위 행정구역을 1인당 도시공원조성면적에 따라 4개 지역으로 구분했다. 녹지면적이 가장 많은 지역은 1인당 도시공원조성면적이 33.31㎡ 이상, 두번째 지역은 22.41~33.3㎡, 세번째 지역은 14.90~22.4㎡, 네번째 지역은 14.9㎡ 미만이다.

분석 결과 지역별 고지혈증 위험은 녹지면적이 작을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면적이 가장 많은 지역과 비교해 녹지면적이 두번째인 지역에서 고지혈증을 진단받을 위험은 1.02배로 증가했다. 세번째 지역에서는 위험이 1.11배, 4번째 지역에서는 1.3배로 각각 높아졌다.

고지혈증 치료를 받게 될 위험 역시 녹지면적이 두번째인 지역에서 1.12배, 세번째 지역에서 1.24배, 4번째 지역에서 1.46배로 증가했다.

민경복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역시 녹지공간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고지혈증 위험이 낮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최근 학계에서는 녹지공간이 신체활동을 증가시키고 스트레스 완화, 대기오염 완화 등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녹지공간이 많은 지역에서는 운동할 기회가 많아지므로 고지혈증 위험이 낮아진다고 추정할 수 있다"며 "그러나 녹지공간이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연구와 공중보건'(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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