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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국 내 코끼리 상아 거래 전면 금지한다

  • 강병진
  • 입력 2017.01.01 10:32
  • 수정 2017.01.01 10:33

세계 최대의 코끼리 상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이 자국 내에서의 상업적인 상아 거래와 가공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1년간 시행된 상아 수입 금지조치를 2019년까지 연장한 중국이 상아의 불법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또 하나의 '초강수' 조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임업국은 최근 채택한 통지문을 통해 "2017년 12월 31일까지 중국에서 상업적인 상아제품 가공과 판매가 전면 중단된다"고 밝혔다.

통지문은 "시장 또는 인터넷상에서 상아와 관련 가공품의 거래가 완전히 금지된다"면서 관련 업체와 가공장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는 상아 가공 업체 34곳, 가공장소 143곳이 운영 중이다.

국가임업국은 우선 내년 3월 31일까지 업체 10∼15곳과 가공장소 50∼60곳을 폐쇄하고 나머지 업체와 가공장소는 연말까지 전부 폐쇄할 방침이다.

상아 조각예술 전승자와 관련 기업들에는 업종 전환도 유도할 방침이다.

임업국 관계자는 앞으로 공안, 세관, 공상총국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상아의 불법 거래 행위를 철저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상아가 약으로 쓰였는가 하면 장신구로 만들어져 유통됐으며, 상아 가공품은 부와 지위의 상징으로 통했다.

이 때문에 중국인의 상아 사랑은 유별나 중국은 세계 최대 상아 시장으로 등극했고, 전 세계 밀렵 상아가 중국으로 몰렸다. 전 세계적으로 코끼리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은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중국 국가임업국은 지난해 3월 상아 수입 금지조치를 1년간 시행한 데 이어 이 조치를 2019년까지 추가로 3년간 더 연장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불법적인 상아 수입 금지를 약속해 온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지난해 10월 미국 방문 당시 미국과 포괄적인 상아 수입 금지 조처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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