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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31일 06시 56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2월 31일 07시 00분 KST

삼성 간부 "이재용, 최순실 지원 직접 지시"

Kim Hong-Ji / Reuters
Jay Y. Lee, Samsung Electronics' vice chairman and the only son of Samsung Electronics chairman Lee Kun-hee, makes a public apology over the spread of the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at Samsung Medical Center, at the company's headquarters in Seoul, South Korea, June 23, 2015. REUTERS/Kim Hong-Ji/File photo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씨 지원을 직접 지시했다는 삼성그룹 고위 간부의 진술이 특검에서 나왔다.

조선일보 12월31일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들을 특검 사무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해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獨對)한 직후 최씨에 대한 지원 문제를 논의하라고 지시했으며, 이 사안을 직접 챙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특검은 이런 내용을 문자 메시지에서도 확보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독대한 지 한달 뒤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이 독일에서 최순실 씨 모녀의 코레스포츠와 2백억 원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무렵 박 사장이 "승마협회를 통해 정유라씨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이재용 부회장에게 직접 보낸 것을 박영수 특검팀이 확보했다"고 전했다.

최순실 씨

그동안 이 부회장은 최순실의 존재에 대해 사실상 부정하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특검에서 이 같은 진술과 증거를 확보함에 따라 이 부회장에게도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2월6일 국회 청문에서 최순실 지원에 대해 "문제가 되고 나서 알았다"며 "문화 지원이라든지, 스포츠 지원을 저한테 일일이 보고를 하지 않는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최 씨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을 보면 무작정 부인하기는 어렵다.

이 부회장은 국민연금의 찬성 등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지 8일 만인 지난해 7월 25일 박 대통령과 청와대 안가(安家)에서 독대했다. '독대'가 있은 지 며칠 뒤 삼성은 최씨가 독일에 세운 스포츠컨설팅 회사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10월까지 80억원가량을 송금했다. 삼성은 또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설립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204억원을 출연(出捐)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최씨가 사실상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지원했다. 특검팀은 최씨 측에 대한 삼성의 재정적 지원은 박 대통령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밀어준 데 따른 대가로 보고 수사해 왔다. (조선일보, 12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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