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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여고 '메갈리아의 딸들' 강연에 취소 민원을 넣은 사람들의 정체

  • 박세회
  • 입력 2016.12.30 07:19
  • 수정 2016.12.30 07:36

지난 12월 23일로 예정되어있던 혜성여고의 '메갈리아의 딸들 : 10대 여성과 페미니즘' 강연의 취소는 빛의 속도로 이루어졌다.

지난 20일경 인터넷에는 혜성여고에서 하는 한 강연의 주제가 '메갈리아의 딸들 : 10대 여성과 페미니즘'이라는 내용의 글이 돌았다.

얼마나 많이 검색했는지 지금도 혜성여고의 검색에서 '메갈'이 자동완성으로 뜰 정도.

실제로 이들은 검색을 했을 뿐 아니라 서울특별시교육지원청에 '해당 강연을 취소하라'는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이 민원을 접수한 장학사에 따르면 총 11건의 민원이 접수되었으며 민원인 중 학부형은 없는 것으로 보였고, 대부분은 남성이었다고 한다.

장학사는 허핑턴포스트와의 통화에서 22일 접수된 민원을 확인하고 곧바로 혜성여고에 학교교육자료로서의 적정성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으며, 이에 해당 학교 측에서 강연의 내용 중에 학내 교육활동으로 추진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내용이 있어 강사에게 해당 사항을 통지하고 강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재밌는 건 혜성여고의 해당 강연이 취소된 이야기가 몇몇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내가 취소시켰다' 또는 '누군가가 취소시켰다'며 마치 승전보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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