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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은 삼성을 압박해 후원금을 받아냈다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SEOUL, SOUTH KOREA - DECEMBER 24:  Choi Soon-Sil (C), longtime confidante of the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arrives for questioning into her suspected role in political scandal at the office of the independent counsel on December 24, 2016 in Seoul, South Korea. A South Korean Independent Counsel Team summoned Choi who allegedly exploited her connections with Park to extort money and favors from the country's largest companies and manipulate government affairs from the shadows.  (Photo
SEOUL, SOUTH KOREA - DECEMBER 24: Choi Soon-Sil (C), longtime confidante of the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arrives for questioning into her suspected role in political scandal at the office of the independent counsel on December 24, 2016 in Seoul, South Korea. A South Korean Independent Counsel Team summoned Choi who allegedly exploited her connections with Park to extort money and favors from the country's largest companies and manipulate government affairs from the shadows. (Photo ⓒPool via Getty Images

'비선 실세' 최순실(60)씨가 삼성 측을 압박해 후원금을 받아 낸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한 적은 있지만, 특정 기업을 지목해 후원금을 받아달라고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후원금 모금' 범행의 고의성을 부정하고 위법 행위인지는 잘 몰랐으며 여타 공범과의 공모 관계를 부인해 검찰 공소사실의 근간을 흔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29일 열린 최씨의 추가 기소 사건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최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조카 장시호(37)씨,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장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하게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로추가 기소됐다.

또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에도 압력을 넣어 2억원의 후원금을 받아 낸 혐의도 보태졌다.

변호인은 우선 "장씨가 평소 쇼트트랙 선수인 김동성씨 등과 친분이 있었고, 은퇴한 선수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었다"며 "동계스포츠 인재 육성 프로그램 제안자는 김동성, 장씨는 후원자였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최씨가 이후 장씨 등으로부터 사업 계획을 듣고 취지에 공감해 센터 설립 방안 논의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최씨가 센터 성격 등을 조언해줬다고 한다.

변호인은 이어 "동계스포츠 영재 육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후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김 전 차관에게 후원할 곳이 있으면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다"면서도 "후원금을 정하거나 기업을 특정해 후원을 받아 달라고 한 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공기업 GKL에서 2억원의 후원금이 나온 부분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김 전 차관, 장씨와의 공모 관계도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특히 "최씨는 민간인으로서 비(非) 신분범"이라며 "신분범(김 전 차관)의 범행에 가담할 때는 그 범행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하지만 최씨는 김 전 차관이 권리를 남용해 후원금을 내게 했는지에 대한 인식이 없었고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최씨 조카 장씨가 영재센터 운영 과정에서 국고 보조금을 가로채고 법인 자금을 횡령한 부분은 "몰랐다"며 "최씨는 그 과정에서 단 한 푼의 이익도 편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했던 최씨는 이날 기일엔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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