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조국을 위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하겠다며 사실상의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자 조국은 반 총장의 '박연차 뇌물 수수 의혹'으로 화답했다.
반 총장 측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당시 '박연차 게이트'의 수사를 총괄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은 사석에서 반 총장의 출마설에 대해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날텐데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후속보도는 계속 줄을 잇는다. 경향신문은 박연차와 가까운 법조계 인사를 인용하여 최근의 관련 보도 내용을 다시 확인했다:
박 전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법조계 인사 ㄱ씨는 28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회장이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를 받을 때 측근들에게 ‘반기문까지 덮어버리고 나에게만 압박수사를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며 “박 전 회장이 이 사실을 공개하려 했지만 ‘기획수사’ 의혹 언론보도가 나면서 검찰이 외부에 흘리지 말라고 압박해 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12월 29일)
ㄱ씨는 박연차가 본인에게도 뇌물공여죄가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최근 보도 내용들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경향신문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