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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가 카스트로 유언에 따라 우상화 금지 법안을 의결했다

  • 김도훈
  • 입력 2016.12.28 11:47
  • 수정 2016.12.28 11:49

지난달 사망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유언에 따라 그를 우상화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27일(현지시간) 쿠바 관영 통신 프렌사 라티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가평의회는 이날 아바나 컨벤션 센터에서 총회를 열어 고 카스트로 전 의장의 유언에 따라 피델로 명명된 기념 동상을 세우거나 도로나 공원, 광장 등 공공장소에 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법안은 그러나 예술가들이 카스트로 전 의장을 음악이나 문학, 무용, 영화, 시각 예술 등에 활용하는 것은 금지하지 않았다. 사무실이나 교육ㆍ공공 기관 등지에 카스트로 전 의장의 초상화를 거는 행위도 유지된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생전에 개인 우상화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종종 밝혔다. 그의 동생이자 현 쿠바 최고 지도자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국상 기간인 지난 3일 "국회가 피델의 이름으로 동상이나 기념비를 세우거나 그의 이름을 따서 도로나 공원을 명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켜 혁명 지도자의 유언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5일 90세를 일기로 타계한 피델 카스트로는 지난 4일 자신의 고향이자 혁명 발원지인 산티아고 데 쿠바에 있는 산타 이피헤니아 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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