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8월 16일. 캐리 피셔와 폴 사이먼의 결혼사진.
어제(27일, 현지시각) 세상을 뜬 여배우 캐리 피셔의 전남편은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송 라이터인 폴 사이먼이다.
피플 매거진에 따르면 둘은 1983년에 결혼해 이듬해 여름에 이혼했다. 그러나 이혼 후에도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며 10년이 넘게 연인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기간 동안 캐리는 폴 사이먼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1983년 작 'Hearts and Bones'엔 그 영향이 무척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가사의 시작에 등장하는 '방황하는 한 유대인과 반유대인'(One and one-half wandering Jews)이라는 구절은 명확하게 유대인 혈통인 사이먼과 유대 혈통이 섞인 캐리 피셔를 뜻한다. 두번 째 절에 등장하는 '두 사람은 결혼했고'(Two people were married)라는 부분도 마찬가지. 이 노래에서 폴 사이먼은 두 사람의 사랑을 노아의 방주가 마른 땅을 찾아 헤매던 여정에 비교한다.
피셔는 자서전 'Wishful Drinking'에서 'She Moves On'이 자신에 대해 쓴 곡이라고 밝히기도 있다.
매셔블에 따르면 피셔는 이 책에 "만약 할수 있다면 폴 사이먼이 당신에 대한 노래를 쓰게 하라. 왜냐면 그가 굉장히 잘 하기 때문"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