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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가 또 살인을 고백했지만 사실인지는 불분명하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또다시 '살인 경험'을 들먹이며 부패 관료들을 죽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7일 오후 제26호 태풍 '녹텐'이 강타한 필리핀 중북부 수해지역을 둘러본 뒤 부패 관료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던졌다고 일간 필리핀스타가 28일 전했다.

그는 과거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시장으로 재직할 때 납치 용의자들을 비행 중인 헬리콥터에서 밖으로 던져버린 것처럼 부패 관료들도 그런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전에 그렇게 한 적이 있는데 또다시 못할 이유가 있느냐"며 마약 소탕처럼 부패 척결도 자신의 임기 6년간 주요 추진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시장 재직 시절에 마약상을 헬리콥터에서 밖으로 던져 죽인 일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번 납치 용의자 관련 발언이 이를 두고 한 말인지는 불분명하다. 또 부풀려 말했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그는 시장으로 일할 때 마약사범 3명 정도를 직접 총으로 쏴 죽였다고 말해 유엔 인권기구 수장이 필리핀 사법당국의 조사를 촉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살인 고백'에 대한 조사 의지를 밝혔다.

지난 7일 현지 ABS-CBN 방송이 경찰청 자료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취임과 함께 마약 유혈소탕전에 나선 이후 5개월간 필리핀 전역에서 총 5천882명이 사살 또는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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