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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캐리 피셔가 향년 60세로 영면에 들다

  • 김태우
  • 입력 2016.12.28 04:29
  • 수정 2016.12.28 04:33

배우 캐리 피셔가 60세를 일기로 27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피셔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심장마비를 호소해 귀국과 동시에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중 닷새 만에 숨을 거뒀다.

피셔 가족의 대변인인 사이먼 홀즈는 피셔가 이날 오전 8시 55분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1977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에서 레아 공주로 열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피셔는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했다.

가수 에디 피셔와 가수 겸 배우인 데비 레이놀즈 사이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부터 연예인의 끼를 발산했다. 어머니 레이놀즈는 뮤지컬 영화의 손꼽히는 고전 '사랑은 비를 타고'의 히로인이다.

피셔는 유명 포크록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멤버인 폴 사이먼과 1983년 혼인했으나 이듬해 짧은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이혼했다.

1970년대 후반 약물 중독을 겪은 피셔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자전적 성격의 소설 '포스트카즈 프롬 더 에지'를 1987년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대배우인 엄마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 좌절감을 겪는 와중에 배우로서도 실패한 딸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재활 치료를 거쳐 다시 공인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1990년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할리우드 스토리'라는 영화로 재탄생했다.

해리슨 포드는 피셔의 심장마비 소식을 들은 직후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친구의 투병 소식에 무척 충격을 받았고 슬프다"면서 "피셔의 가족, 지인과 더불어 피셔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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