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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없는 사람이 취미를 찾기 위해 알아야할 3가지

사람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쉬기도 해야 한다. 아주 잘 쉴수록 제대로 충전이 된다. 그런 충전 수단 중 취미를 갖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취미를 갖는 일 쉽지 않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취미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각자에게 맞는 취미를 대신 찾아주는 사이트가 생겨났다고 한다. 또한 직장인 115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무려 65%가 취미가 없다고 답을 했다. 이렇게까지 취미를 가지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취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1. 취미에는 세 가지 수준이 있다.

“세상에는 세 가지 수준의 취미가 있다. 가장 원초적인 취미는 ‘일과 일 사이의 쉼’을 위한 취미다. 다시 일하기 위해서 몸과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활동인 것이다.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바이올린 연주로 스트레스를 풀었고,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은 짧은 낮잠으로 에너지를 보충했음은 잘 알려져 있다. …. 그 다음 단계의 취미는 ‘여가를 즐기기 위한’ 활동이다. 즉 일을 떠나 삶의 다른 부분을 즐기는 시간이다. 삶을 일로 가득 채우고 여가를 내지 못하면 일터가 내가 만난 세상의 전부가 된다. 이런 생활이 계속 되면 직장은 감옥이 되어 몸도 정신도 갇히게 된다. …. 이런 취미는 일상의 맥락 전환, 즉 전경(前景)과 배경(背景)을 바꿔 줌으로써 자기 객관화를 가능하게 하고 ‘관찰자 시점’으로 한 발짝 떨어져 문제를 조망할 수 있게 한다. …. 최상의 취미는 ‘삶을 새롭게 고양시키는’ 취미다. 이것은 일상을 한층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살아 있음’을 체험하도록 돕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취미는 저 높고 멀리 있는 목표를 겨냥하지 않고 ‘지금, 여기’에 집중한다. 지금 하고 있는 활동에 온 마음을 쏟아 혼연일체가 됨으로써 지금 이 시간을 특별하게 변모시키는 것이다.”(책 ‘위대한 멈춤’, 박승오, 홍승완 저)

저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취미는 위의 세 가지 수준을 모두 충족시킨다고 말한다. “헤세는 자신의 취미인 회화를 통해 세 가지 취미 수준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그에게 그림 그리기는 일종의 휴식이자 저주받은 세계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삶에 깊이를 더하는 명상이었다.”(책 ‘위대한 멈춤’, 박승오, 홍승완 저)이런 취미를 가지게 되면 얼마나 삶이 풍요로워질까? 또한 극도의 몰입감을 맛보게 된다. 같은 삶을 살아도 질이 달라지게 된다.

2. 취미는 심리적 여백을 준다.

“취미가 우리에게 심리적 여백을 주는 까닭은 두 가지다. 먼저, 실패를 허용하기 때문이다. 악기를 다루거나 스포츠를 하는 동안 때때로 긴장은 할 수 있지만 설사 실수를 하더라도 삶에 치명적인 위협을 주지는 않는다. 게다가 취미는 늘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취미는 내 마음대로 실험해 볼 수 있는 여지가 큰 활동이다. 반면 일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운신의 폭이 적다. 취미가 창조적 여백을 주는 더 근본적인 이유는, 몰입하는 과정에서 ‘자아’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모든 고통의 중심에는 자아가 있다. 문제에 직면하고 스트레스를 느끼며 고통에 시달리는 대상은 바로 ‘나’이다. ‘나’가 없으면 문제도 고통도 스트레스도 없다. 그런데 자아가 사라진 만큼 여백이 생기며, 이 여백은 그저 빈 것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채워진다.” (책 ‘위대한 멈춤’, 박승오, 홍승완 저)

취미 활동에서 실패를 해도 괜찮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맘 편히 할 수 있다. 해보고 싶던 실험들도 가능하다.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취미에 푹 빠져들면서 나 스스로를 잊게 된다. 특히 고통스럽고 스트레스 받는 나라는 존재를 잊는다는 것은 무척 큰 의미가 있다. 나를 잊은 공간에 새로운 나를 채워 넣음이 가능하다. 일에 치이고, 사람 관계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취미는 중요한 심리적 쉼터 역할을 한다.

3. 단순 취미가 아닌 미쳐있는 마니아가 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쉬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휴식의 질과 관련이 깊다. 즉, 휴식을 통해 얻는 이익이 일하며 돈을 버는 것보다 훗날의 삶에 더 가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쉬는 동안 몰두할 ‘진정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아직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 ‘부담 없는 몰입’을 통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그저 텔레비전을 보거나 소파에 걸터앉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잘 맞는 구체적인 활동을 찾아야 한다. 이를 테면 예전부터 끌렸던 일을 붙잡아 파고 들어 보자. …. 무엇이든 ‘할 거리’를 발견했다면 취미를 시작하기 전에 두 가지를 짚어 보라. 하나는 그 활동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인지, 다른 하나는 오랫동안 그 일을 즐겨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 이렇듯 많은 전환자들의 취미가 육체 활동을 수반한 것은 그들의 직업이 주로 정신적 작업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에 대한 균형추(counter weight)로써 몸을 움직여 조화를 유지한 것이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라는 말이 시사하듯 우리 정신은 육체와 균형을 맞출 때 건강하게 기능한다.” (책 ‘위대한 멈춤’, 박승오, 홍승완 저)

취미를 갖는 방법이 나온다. 자신에게 잘 맞는 구체적인 활동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 진짜 자신이 원하는 활동인지, 그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의외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몸을 쓰는 직업이면 머리를 쓰는 취미가, 머리를 쓰는 직업이면 몸을 쓰는 취미가 좋다. 정적인 직업이면 동적인 취미가, 동적인 직업이면 정적인 취미가 바람직하다. 균형을 맞출 줄 알아야 한다. 취미만 제대로 가져도 인생이 재창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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