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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당을 이끄는 유승민이 지지율 한 자릿수에도 낙관적인 이유

  • 김수빈
  • 입력 2016.12.27 11:30
  • 수정 2016.12.27 11:3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27일 새누리당 비박계 29명이 탈당하여 현재 창당을 준비 중인 '개혁보수신당'을 주도하고 있는 이는 단연 유승민 의원이다. 한편으로는 그의 개혁적 성향 때문에 나경원 의원처럼 새누리당 탈당파 모임에 꾸준히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탈당을 택하지 않은 의원도 있다.

조선일보한국일보가 27일 나란히 내놓은 유승민 의원과의 인터뷰는 모두 이에 대해 질문한다:

사회적경제기본법이나 법인세 인상 등 유승민 식 개혁노선이나 정책이 거론되자 탈당파 내부에서조차 ‘유승민 개인당’을 만든다는 불만이 들린다. (한국일보 12월 27일)

유승민은 견해차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결코 나쁜 게 아니라고 반론한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 이것이 유승민이 꾸준히 주장하는 개혁보수신당의 정체성이다:

"신당은 기존 새누리당과 달라야 한다. 나는 안보는 친박보다 더 보수다. 다만 경제·복지·노동·교육 부문은 기존 새누리당보다 더 개혁적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중도층을 끌어안을 수 있다." (조선일보 12월 27일)

유승민은 신당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을 흡수하는 야심찬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보수신당이 보수개혁에 성공해 국민 지지를 얻으면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 분들이 신당으로 계속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한국일보에 말했다.

소위 말하는 '제3지대'와의 연대를 위한 여지도 폭넓게 열어뒀다. 안철수도, 손학규도 OK. 아, 대북관에 문제가 있는 박지원은 빼고.

"새누리당에 등 돌린 국민이 마음을 둘 수 있는 개혁보수정당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예컨대 사드에 대해서 오락가락하는 사람, 대북 입장이 애매한 사람과는 같이 못 가는 거다. (그런 점에서) 박지원 의원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일보 12월 27일)

결국 정당은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신당이 새누리당을 극복하고 되려 새누리당을 흡수할 수 있으려면 곧 다가올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유승민의 현재 지지율은 2.5%에 불과하다.

그래도 유승민은 낙관적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여당 주자 중엔 반 총장 다음인데 새누리당에 갇혀 있을 때는 답답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신당 창당하고 적극적으로 제 생각을 밝히면 많이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조선일보 12월 27일)

사실 생각하기 따라서는 이제 작심한 듯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발언을 시작한 반 총장도 야당 주자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당 주자 중 1등이라고 도 할 수 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결국 보수신당과 새누리당의 운명을 가를 변수는 반기문의 행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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