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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회장 아들은 술집에서 케이크값으로 30만 원을 요구하자 화가 났다

  • 원성윤
  • 입력 2016.12.27 09:55
  • 수정 2016.12.27 10:06
ⓒ연합뉴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이자 동국제강 이사인 장선익 씨가 술집에서 난동을 부려 경찰에 입건됐다.

머니투데이 12월27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동국제강 이사 장 씨는 26일 오후 8시45분 서울 용산구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술에 취해 물컵을 집어던져 고급 양주 5병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왜 장씨는 화가 난걸까. 장 씨의 생일 파티 도중 술집에 주문한 케이크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일보 12월27일 보도에 따르면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장에서 장 이사의 생일파티가 열리고 있었고 케이크를 주문했더니 술집에서 케이크 값으로 3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케이크 값으로 30만 원을 내라고 하면 어떤 사람이라도 화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장 씨는 아버지 장세주 회장이 해외원정 도박(2003년~2015년)과 수백억 대의 비자금 조성 혐의(208억원)로 감옥에 있는 관계로 경영권을 물려받고 있는 중이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3부(현용선 부장판사)는 2015년 11월19일 장 회장에 대해 징역 3년6월의 실형과 함께 벌금 1000만원, 5억1000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2015년5월21일 보도에 따르면 장 회장은 2003년부터 최근까지 동국제강 자금 208억원을 횡령해 이 가운데 38억원을 라스베이거스 윈카지노 등에서 바카라 도박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개인 자금을 포함해 81억원을 판돈으로 썼다.

이어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형량이 선고됐다. 브릿지경제 5월18일 보도에 따르면 재판부는 "장 회장은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고도 다시 78억원을 횡령했으며, 이 중 일부는 동국제강 임직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미국에 보낸 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VIP 디파짓(보증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장선익 씨는 아버지 장세주 회장의 일이 터지자 지난해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더벨 12월13일 보도에서 장 씨의 한국 컴백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에 대한 1심 공판이 진행 중이던 2015년 10월. 장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과장이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구속 수감된 장 회장의 부재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던 시점. 업계에선 장 과장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거라 내다봤다.

전망은 정확했다. 장 과장은 최근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이사로 파격 승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서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공식 직함은 비전팀장. 2007년 입사 후 10년 동안 과장으로 지내며 실무 경험을 쌓은 그는 이제 비전팀 리더로서 그룹의 장기 경영전략 수립, 신규 먹거리 발굴 등을 책임져야 한다. (더벨, 12월13일)

장 씨가 한국으로 돌아온 지 불과 1년 2개월만의 일이다. 아버지가 구속 수감된 데 이어 아들마저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더 팩트에 따르면 1982년생인 장선익 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2007년 1월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에 입사했고, 이후 미국법인과 일본법인 등을 거쳐 지난해 법무팀, 올해 전략팀에서 업무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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