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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 속 미아의 오디션 장면에 숨겨진 비밀

  • 김태우
  • 입력 2016.12.27 06:47
  • 수정 2016.12.27 07:15

*이 기사에는 '라라랜드'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영화 '라라랜드'를 봤다면 영화 후반부 미아의 오디션 신을 분명 여운이 가장 오래 남는 장면으로 꼽을 것이다.

사실 이 장면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엠마 스톤이 오디션 장면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했다는 것.

음악 감독 저스틴 허위츠와 작사가 벤지 파섹, 저스틴 폴은 최근 리시케쉬 허웨이의 팟캐스트 '송 익스플로러'에 출연해 '라라랜드' 속 음악에 대해 말했다.

'City of Stars'로 크리틱스 초이스 상을 받은 허위츠.

허위츠는 오디션 장면이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것이 아니"라며, "엠마 스톤이 세트장에서 직접 부른 노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이 세트장에서 피아노로 연주하며 합을 맞췄고, "엠마가 노래를 이끌고 내가 반응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피아노가 목소리보다 뒤처지는 일이 잦았다"고 덧붙였다. 허위츠는 "두 사람이 음악을 만들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모든 게 정확히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라며 촬영 당시 완벽한 음악보다도 스톤과의 합을 중요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아가 이 장면에서 부르는 '오디션'의 작곡 비화를 소개했다. '오디션'은 허위츠가 쓴 마지막 수록곡이었다. 다른 곡들이 어떤 느낌으로 흘러가는지 먼저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꿈을 꾸는 좌절한 예술가라는 개념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다는 허위츠는 "여러 초안을 만들었던 다른 곡들과 달리 '오디션'은 쉽게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영화 촬영이 진행되는 도중 곡을 수정해야 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곡은 '맨발로, 미소 지으셨죠.'(barefoot, she smiled.)로 노래가 시작되는 것과 반면에 영화에는 이 가사가 음 없이 대사로 표현됐다. 이에 허위츠는 스톤과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의 대화 끝에 이 가사를 음 없이 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엄청난 호평에도 불구하고 허위츠는 "아직도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아직 종착역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자신을 "몽상가"로 여기기 때문. 그는 앞으로도 꿈꾸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며, 꿈꾸는 것을 멈춘다면 "좋은 음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녹음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 Indiew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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