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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SBS 가요대전] 빅뱅부터 엑소까지..270人의 뮤지션, 240분의 콜라보 (종합)

  • 김현유
  • 입력 2016.12.27 04:32
  • 수정 2016.12.27 06:33

화려한 라인업을 압도하는 콜라보레이션의 대향연이었다. K팝을 이끄는 가수들이 스타 프로듀서들을 중심으로 만들어 내는 무대들은 좀 더 색깔이 강하고 완성도가 높았다. 생방송이라는 환경 탓에 작은 사고가 있긴 했지만, 콘텐츠에 애쓴 알찬 무대구성은 박수 받을 만했다.

26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는 SBS '2016 SAF 가요대전'이 약 4시간에 걸쳐 펼쳐졌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행사. 약 270명의 아티스트가 참석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는데,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유영진, 테디, 박진영, 윤종신 등 국내 가요계를 이끄는 대표 프로듀서들이 중심이 돼 K팝 가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성이었다. 무작정 섞어내는 콜라보레이션이 아닌, 탄탄한 조합들은 그간의 연말 가요제 무대들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MC 유희열, 소녀시대 유리, 엑소 백현의 진행으로 시작된 가요대전. 시작부터 화끈한 콜라보레이션이 펼쳐졌다.

첫 순서는 뉴 제너레이션. 신인 팀들이 자신들의 무대를 화려하게 꾸미며 눈길을 끌었다. 괴물 신인 블랙핑크는 ‘휘파람’과 ‘불장난’으로 무대를 꾸몄고, 몬스타엑스는 ‘걸어’를 선보였다. 러블리즈의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세븐틴은 ‘유고걸’ ‘다시 만난 세계’를 선보이며 특별한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진 ‘울트라 댄스 페스티벌’이 압권. 구구단, 다이아, 모모랜드, CLC 라붐 등 신인 걸그룹들이 다 같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 각자의 무대를 선보인 것. 무대를 가득 채우는 인원과 스케일이 인상적이었다. 보이그룹도 다 같이 무대에 올랐다. SF9, 펜타곤, 헤일로, 스누퍼 등이 다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

포문을 연 ‘어쿠스틱 스테이지’에서는 10cm가 프로듀서로 나섰고, 엑소 찬열, 트와이스 지효, 블랙핑크 로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자신들의 히트곡들을 함게 부르며 화음을 넣고 호흡을 맞춰가는 모습이 인상적. 10cm의 ‘봄이 좋냐’, 블랙핑크의 ‘휘파람’, 트와이스의 ‘TT’, 엑소의 ‘몬서터’를 주고받으며 부르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 함께 화음을 쌓아가는 모습도 볼거리였다.

‘YOUTH 스테이지’에서는 갓세븐, 빅스, 비투비가 각자의 개성이 또렷하게 돋보이는 무대들로 시선을 끌었고, ‘걸크러시 스테이지’에서는 마마무, 에일리, 현아가 올해 활동한 곡들로 자신들만의 매력을 강하게 어필했다.

‘판타스틱 K팝 스테이지’에서는 ‘K팝스타’ 출신 가수들과 ‘판타스틱듀오’에서 활약한 팀들이 무대를 꾸몄다. 정승환이 먼저 문을 열었고, 이하이와 백아연이 뒤를 이었다. 특히 뒤 이어진 선배 가수 양희은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인상적. 백아연과 이하이는 양희은과 함께 노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무대를 꾸몄다. 겹치지 않는 독특한 음색과 음악적 매력이 제대로 어우러진 무대였다.

1부의 마지막은 ‘합합 스테이지’로 마무리됐다. 프로듀서 테디의 프로듀싱으로 만들어진 무대. 지드래곤과 씨엘, 비와이, 오케이션은 ‘백만원’으로 호흡을 맞췄다.

‘발라드 스테이지’가 2부 순서를 열었다. 윤종신이 프로듀서로 규현과 육성재, 에디킴, 정은지 김세정과 함께 호흡했다. 규현과 윤성재가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를 불렀고, 에디킴, 김세정, 정은지는 ‘탈진’과 ‘오르막 길’로 좋은 하모니를 보여줬다.

‘신드롬 스테이지’에서는 2016년을 휩쓴 걸그룹들이 출격했다. 트와이스와 여자친구, 레드벨벳이 주인공. 세 팀은 올해를 휩쓴 히트곡 무대를 차례로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트와이스의 무대에 여자친구의 AR이 나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EXID와 AOA, 에이핑크는 ‘뮤즈 스테이지’를 꾸몄다. 선배 라인답게 넘치는 무대매너와 여유로운 표정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레전드 스테이지’에서는 엄정화의 첫 컴백무대가 꾸며졌다. 아직 공개 전인 신곡 ‘워치 미 무브’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컴백을 알렸다. 몽환적이면서도 중독적인 멜로디가 인상적. 엄정화 특유의 음색과 분위기는 압도적이다. 빅뱅 탑의 지원사격으로 ‘디스코’ 무대를 함께 하기도. 젝스키스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곡들을 새롭게 편곡한 ‘리앨범’ 수록곡들을 선보였다.

박진영 프로듀서는 ‘댄스 스테이지’를 맡았다. 여기에는 트와이스와 여자친구, 갓세븐, 세븐틴까지 그야말로 ‘대세돌’들이 함께 했다. 박진영의 종전의 히트곡들을 다 함께 부르고 춤추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네 팀이 함께한 ‘어머님이 누구니’ 무대는 뜨거운 호응을 이끌내기 충분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를 뒤흔드는 아이돌들의 무대는 ‘월드 와이스 스테이지’에서 펼쳐졌다. 소녀시대 태연부터 CN BLUE, 씨스타, 인피니트까지. 좀처럼 한 방송에서 보기 어려운 팀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유영진 프로듀서는 엑소, 샤이니, 방탄소년단을 프로듀싱 했다. 이들은 ‘SAF 가요대전’만을 위한 무대들을 선보여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프로그레시브 스테이지'에서는 엑소, NCT가 유영진의 지휘로 진보적인 무대들을 선사했다.

마지막 스테이지는 'VIP 스테이지'. 빅뱅이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근 발표한 신곡 'Last Dance'와 '에라모르겠다'로 현장을 뜨겁게 달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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