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결제 리스테린이 임질이 퍼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슈퍼마켓과 약국에서 흔히 파는 리스테린은 임질 박테리아 성장을 막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 리스테린으로 입을 헹구는 것이 임질이 퍼지는 것을 막는 쉽고 저렴한 방법일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여러 국가에서 콘돔 사용이 줄어들며 남성 임질이 늘어나고 있으며, 게이와 양성애자 남성들 사이에도 많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임질 발병이 늘어서 임질 박테리아인 나이세리아 균(N gonorrhoeae)의 항생제 내성이 커질 위험이 높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콘돔 외의 예방책이 더욱 절실하다.

항생제가 나오기 전인 1879년에도 리스테린 제조사는 리스테린에 임질 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을 뒷받침할 연구는 이제까지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리스테린이 임질 박테리아 성장을 막을 수 있는지 실험실에서, 그리고 성적으로 왕성한 게이와 양성애자 남성들을 대상으로 임상적으로 평가했다.

연구실에서는 알코올을 21.6% 함유하고 있는 리스테린 쿨 민트와 토탈 케어를 희석한 것을 임질 박테리아에 부어 성장을 막을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또한 비교를 위해 똑같은 박테리아에 소금물을 부어서 관찰했다.

1분 동안 리스테린 희석액은 박테리아의 수를 ‘현저히’ 줄였으며, 소금물은 그런 효과가 없었다.

2015년 5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의 한 성병 병원에서 입이나 목에서 임질 양성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러 돌아온 196명의 게이와 양성애자 남성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했다.

거의 3분의 1(58명)은 병원을 다시 찾았을 때 목구멍에서 박테리아가 발견되었다.

이 중 33명을 무작위로 골라 리스테린으로 입을 헹구고 가글을 하게 했다. 25명은 소금물로 입을 헹구고 가글을 했다.

1분 동안 씻고 나자 목구멍에서 생존 가능한 박테리아의 수는 리스테린을 사용한 남성들의 경우 52%, 소금물을 사용한 경우 84%가 남아 있었다.

리스테린으로 5분 동안 가글을 한 남성들은 소금물을 쓰는 남성들에 비해 임질 양성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80% 더 낮았다.

모니터한 기간이 짧았음을 연구자들도 인정한다. 그러므로 리스테린의 효과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연구소 실험 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다고 한다.

현재 이 결과를 확인하고 리스테린 사용이 임질 확산을 막을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한 더 큰 규모의 실험이 진행 중이다.

연구자들은 “만약 구강청결제를 매일 사용하는 것이 치료 받지 않은 감염의 지속기간을 줄이고 임질 박테리아에 옮을 가능성을 낮춘다면, 쉽게 구할 수 있고 콘돔이 필요없으며 비용도 낮은 이 개입 방법은 임질 통제에 있어 공공 보건에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해당 연구는 STI저널 온라인판(원문)에 실렸다.

*허프포스트UK의 Listerine Mouthwash ‘Could Curb The Spread Of Gonorrhoea’를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