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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와서 성희롱-인종차별-성추행당한 인도 유학생 이야기

한 인도 여성이 한국에 유학 와 인종차별-성추행 등의 피해를 입었으나, 이 사실을 폭로했다가 오히려 학교에서 쫓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MBC '시사매거진 2580'에 따르면, 2년 전 박사 학위를 따러 한국의 한 의대로 유학을 온 마두 스미타 두팔 씨는 아래와 같은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 작년부터 유학생 논문 지도하는 한국인 조교가 지속적으로 성희롱-인종차별을 함.

('마두야, 나랑 하룻밤을 보내지 않을래?' '너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거나)

('인도는 거지로 가득 찬 나라다' '인도인들은 커리 냄새가 난다'고 말함.)

- 올해 8월 저녁에는 갑자기 연구실로 불러 다리를 만지려고 하고 등에 손을 넣는 등 성추행을 함.

(이때 조교는 '하란 대로 하지 않으면 논문을 많이 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짐.)

(가해자로 지목된 조교는 현재 마두 씨의 폭로를 모두 부인하고 있으나, 다른 유학생들도 이 조교가 평소 인종차별-성차별 발언을 일삼았다고 증언한 바 있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마두 씨는 다른 유학생들의 피해 증언도 모으는 등 폭로에 나섰으나 오히려 학교에서 쫓겨났다. 경찰에도 신고했으나 경찰은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해 버렸다.

지도교수 역시, 마두씨가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다며 인격 장애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지도 교수는 마두씨의 태도를 문제 삼아 더이상 논문 지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마두씨에게 매달 60만 원씩 지급됐던 장학금도, 연구 논문도 모두 취소돼 대학원 졸업은 불투명해졌습니다.(MBC 시사매거진 2580 12월 19일)

다행히 인도 대사관으로부터 해당 소식을 들은 학교 측이 10월 말 진상규명위원회를 열어 진상 파악에 나섰고, 검찰 역시 경찰에 재조사를 지시했으나, 마두씨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마두 씨의 친구라고 밝힌 한 페이스북 유저는 '이 사건과 관련해 도움 주실 수 있는 분은 메시지로 연락 부탁드린다'고 요청하고 있다.

KBS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유학생이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교육부는 7년뒤까지 이 숫자를 2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외국 유학생들을 제대로 대우하고 있긴 한 걸까?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6%가 편견이나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편견이나 차별을 당한 장소로는, 길이 23.4%로 가장 많았는데요.

학교라고 답한 학생도 15.3%나 됐습니다.

편견이나 차별 없이 대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KBS 10월 20일)

유학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할 조직 자체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전문가들은 시사매거진 2580과의 인터뷰에서 '대학들이 외국인 학생을 대학의 평가점수를 높이거나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한 수단쯤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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