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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크리스마스는 평화로웠다

ⓒ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네 번째로 맞은 성탄 전야를 여느 때와 달리 조용히 보냈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16일째인 전날 저녁 참모들이 마련한 케이크를 선물받아 조촐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고 한다.

측근으로 분류되는 몇몇 참모들이 관저로 찾아가 케이크를 함께 먹으면서 잠시 대화를 나누고 박 대통령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이날은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9번째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데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소환조사하는 등 뇌물 혐의 수사를 본격화해 분위기가 더욱 무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들 참모와 변호인단을 제외하고는 외부 인사와 접촉하지 않았고, 매년 12월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하던 성탄 메시지도 올해는 내지 않았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조용한 성탄을 보낸 것으로 안다"며 "참모 한두 명과 만나 인사를 받은 것 외에는 법률 대응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본궤도에 오른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에 대비해 주말에도 수시로 대리인단과 접촉해 법률 대응 문제를 주로 논의했다.

당장 27일 열리는 탄핵심판 2차 준비절차 기일을 앞두고 헌재가 요구한 '세월호 7시간'의 박 대통령 행적을 제출하기 위해 참사 당일 시간대별 박 대통령의 업무 내역과 위치 등의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아울러 조만간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특검팀 압수수색 등의 직접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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