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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92m 세계최고 조각상 인도 바다에 세운다

ⓒAP/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192m로 세계에서 최고로 높은 조각상을 아라비아 해상에 건립한다.

24일 인도 NDTV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주도 뭄바이 라지바반 해변에서 1.5㎞ 떨어진 바위섬에 17세기 인도 중서부를 다스린 마라타 동맹의 시조 차트라파티 시바지 왕 기념관을 설립하고 그 위에 높이 192m의 시바지 왕 조각상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날 열리는 기념관·조각상 기공식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다.

마라타 동맹은 이슬람교를 바탕으로 인도를 지배한 무굴 제국에 대항해 중부 데칸 고원 지역 힌두교도들이 결성한 왕국으로 대규모 시바지 왕 기념관·조각상 건설은 모디 정부의 힌두 민족주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세계 최고 높이 조각상은 중국 허난(河南)성 핑딩산(平頂山)에 있는 중원대불(中原大佛)로 전체 높이가 208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3층의 받침대 부분을 모두 합한 것으로 중원대불 조각상 자체 높이는 150m를 넘는 정도이기에 시바지 왕 조각상이 더 크다는 것이 인도 측 설명이다.

2013년 12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에서 '인도 건국의 아버지' 가운데 한 명인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전 부총리의 기일을 맞아 인도국민당(BJP) 간부가 연설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구자라트 주에 182m높이의 파텔 전 부총리 동상을 건설하고 있다.

시바지왕 기념관과 조각상 건설 비용은 모두 360억 루피(6천400억원)에 이르며 대부분 주 정부 예산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마하라슈트라 주 정부는 밝혔다.

하지만 거액을 들여 기념관과 조각상을 건설하는 데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일간 타임스오브 인디아는 360억 루피는 연간 뭄바이 보건 예산과 같다며 "의과대학 4곳, 특수 병원 5곳, 외곽 병원 16곳과 170개 진료소 등을 운영할 수 있는 돈"이며 뭄바이 교육예산이나 마하라슈트라 주 전체 식수 정화 예산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마하라슈트라 주 어민들은 해상에 대규모 시설을 설치하면 해양 환경을 훼손하고 어업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며 인도 환경법원에 중지 소송을 냈다.

모디 총리는 앞서 자신의 고향인 서부 구자라트 주 주 총리로 있을 때도 구자라트 출신 '인도 건국의 아버지들' 가운데 한 명인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전 부총리의 동상을 182m 높이로 건설하기로 하고 2013년 착공했다.

모디 총리는 이듬해 연방 총리에 취임한 후 파텔 전 부총리 동상 건립 지원금으로 20억 루피의 연방 예산을 지원하기로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파텔 전 부총리 동상은 2018년께 완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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