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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최측근이 엘시티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 강병진
  • 입력 2016.12.23 15:06
  • 수정 2016.12.23 15:07
ⓒ연합뉴스

서병수 부산시장의 최측근이자 부산 '친박' 외곽조직 전 사무처장이 엘시티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2억원에 가까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 청구한 김모(64)씨의 영장이 발부돼 김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장성훈 부산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김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김씨의 구속영장에 '김씨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 회장에게서 2억원에 가까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김씨가 한 달에 200만원씩, 8년동안 이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내역을 확인했다.

이어 김씨가 비리 의혹이 있는 엘시티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 등이 이뤄지도록 엘시티 사업의 인허가권을 쥔 부산시청이나 해운대구청, 부산도시공사 고위직 인사들에게 알선청탁 명목으로 이씨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선수재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김씨에게 둔 것은, 오랜 기간 정당인 생활을 한 김씨가 엘시티 사업 인허가 비리나 특혜성 행정조치에 부당하게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을 잡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씨는 이 회장과 오랜 기간 정상적으로 금전 거래를 했을 뿐이며 엘시티 인허가 등과 관련해 부정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복 회장

김씨는 서 시장의 고교 동문이자 부산 친박 외곽조직인 '포럼부산비전' 전 사무처장으로, 포럼을 이끌면서 친박계 부산 국회의원을 포함한 지역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 같은 유력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한 인물이다.

서병수 부산시장

김씨를 구속한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이 회장에게서 받은 돈이 엘시티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대가라는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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