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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씨가 최순실의 모든 걸 폭로하기로 한 계기(영상)

  • 박세회
  • 입력 2016.12.23 12:11
  • 수정 2016.12.23 15:58

지난 22일 청문회에서 '폭로 스타'가 된 바 있는 노승일 씨가 그간 자신이 모아온 자료를 공개하는 이유와 박영선 의원에게 최순실 녹취 파일을 전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간 박영선 의원이 지난 14일 '국정조사 제4차 청문회’에서 공개한 '최순실 위증 지시 통화 녹취'를 두고 대체 누가 녹음해서 제보한 것이냐는 의문이 많았다.

당시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최 씨가 "나랑 어떻게 알았느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 알았는데, 그 가방은 발레밀로('빌로밀로'를 잘못 말한 것)인가 그걸 통해서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그런데, 이 말을 듣고 있던 수화기 건너편의 사람이 바로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씨라는 것. 노 씨는 K스포츠재단 부장으로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JTBC와의 인터뷰에서 노승일 씨는 "최순실의 독일 핸드폰으로 부재중 수신이 오면, 통화하면서 녹취를 한다"며 "본인이 술술 얘기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 주목할 것은 노 씨에게 방대한 자료가 있었고 이 자료들을 이미 검찰과 박영선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것. 특히 그 안에는 삼성 관련 자료들도 포함되어 있어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노 씨가 이렇게 거대한 폭로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최순실이 (삼성과의 계약이 끝나자) 노승일 씨를 져버렸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직접적인 계기는 따로 있었다.

오마이뉴스는 노 씨의 마음을 움직인 검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노 부장의 말에 따르면, 그는 자신을 수사했던 검사의 설득으로 최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 부장은 "검찰 조사를 받으며 최재순 검사와 12시간 밀고 당기기를 했다"라며 "(조사를 받으며) 최 검사의 진정성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노 부장은 "(최 검사에게) 솔직히 이야기하고,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말하자 최 검사는 조금 생각하다가 '대한민국 검사가 이런 큰 사건 맡고 옷 벗어도 명예 아닌가'라고 말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12월 22일)

노 씨의 마음을 움직인 최재순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소속으로 지난 9일 최순실 국정 농단 특검팀에 추가 파견된 바 있다.

노승일 씨의 제보로 특검 팀의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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