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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작가가 그린 헐크 만화에 제레미 린이 등장한다

  • 박세회
  • 입력 2016.12.23 06:55
  • 수정 2016.12.23 07:01

대만계 미국인 NBA 선수 제레미 린이 코믹 북 페이지에 등장했다.

브루클린 네츠의 포인트 가드인 제레미 린은 마블의 신작 코믹 북 ‘The Totally Awesome Hulk’ #13에 등장한다. 이 헐크는 아시아계 미국인 아마데우스 조이기 때문에, 작가 '그렉 박'은 스토리라인에 린을 등장시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린새니티 시절 나는 뉴욕에 있었고, 내게 있어 린새니티는 결코 멈춘 적이 없다. 나는 그가 너무나 좋다. 그리고 어느 순간 갑자기 ‘아시아계 미국인 최고의 수퍼히어로가 아시아계 미국인 최고의 스포츠 스타를 만나면 쿨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렉 박이 9월에 앰뉴요커에 말했다. 린새니티는 린의 이름(Lin)과 광기(insanity)를 합친 말로, 린이 뉴욕 닉스에서 ‘미친 듯한’ 활약을 보였을 때 생긴 말이다.

조와 린은 만나서 자선 농구 시합을 벌인다. 그러나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진다고 박은 CBR.com에 말했다. 조는 ‘건방진 아이’고 자기가 다 잘 할 수 있다고 믿는 반면, 린은 팀워크를 중시하기 때문에 둘은 성격 차이로 약간의 갈등을 겪는다. 그 과정을 통해 ‘크고 녹색인 사람이 작은 교훈을 얻을지도 모른다’고 박은 블로그에 썼다. 린은 14편에도 등장한다.

린의 예전 헤어스타일과 비슷한 조의 가짜 호크 머리 때문에 린을 등장시킨 것도 있지만, 마블이 다양성을 사용하는 것에 감명 받았다고 박은 앰뉴욕에 설명했다. 아시아계 수퍼히어로들도 있긴 했지만, 아시아계 미국인 캐릭터들은 코믹스에서 그리 흔하지 않다고 한다.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이고, 아시아계 미국인 캐릭터에 특별한 관심이 있었다. 역사적으로 (그런 캐릭터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박이 ESPN에 말했다.

아시아계 주인공과 NBA 최초의 중국계 미국인 선수 등장과 더불어, 이 시리즈의 스토리라인에는 다양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문화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 한국식 고기 구이, 가라오케, 수표를 놓고 싸우는 아시아 아버지들이 15편에 등장한다고 박은 CBR.com에 말했다.

이런 문화적 요소가 조가 그리는 'Totally Awesome Hulk'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다. 지난 2015년 9월 조가 그린 만화에 한국 떡볶이가 등장해 '팬 아트인가?'라는 의혹을 산 바 있다.

조는 자신의 배경을 반영하는 수퍼히어로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개인적인 경험이었으며, 벌써 자신의 만화가 어린이들에게 끼치는 힘을 체험하고 있다고 한다.

“한 어린 아시아계 미국인 꼬마가 자기 방에 붙여 두었던 크고 구겨진 포스터를 가져왔다. 아마데우스 조 헐크 포스터였다. 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 자기 침실에서 포스터를 떼어 내게 사인을 받으러 들고 온 것이었다. 책들도 다 가지고 있었다. 정말 설렜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Jeremy Lin Teams Up With Asian-American ‘Hulk’ In New Comic Book'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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