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2월 23일부터 도입되는 담뱃갑 '흡연 경고' 그림 10가지

  • 박수진
  • 입력 2016.12.22 10:38
  • 수정 2016.12.22 10:40
ⓒ연합뉴스

섬뜩하고 소름 돋는 담뱃갑 흡연경고그림이 23일부터 도입된다. 유통 시간을 고려할 때 흡연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는 내년 1월 말쯤 시중에서 본격 판매될 전망이다.

또 흡연 피해자가 TV광고에 출연해 담배의 해로움을 직접 밝히는 '증언형 금연캠페인'(Tips)도 14년 만에 재개된다.

보건복지부는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에 따라 23일부터 담배공장에서 나가는 모든 담배제품의 담뱃갑에 흡연 폐해를 보여주는 경고그림이 표기된다고 22일 밝혔다.

경고그림 표기 제도는 흡연의 해로움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담뱃갑 앞·뒷면에 경고그림이나 사진 등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것으로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세계 101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복지부는 새로운 담뱃갑을 일반인이 좀 더 빨리 확인할 수 있게 23일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여의도·강남역·홍대·광화문 등 서울 시내 소매점 6곳에서 흡연경고그림이 인쇄된 제품을 진열한다.

복지부는 경고그림을 도입한 18개국을 분석한 결과, 경고그림 도입 후 흡연율이최대 13.8%포인트(브라질) 낮아졌고, 평균적으로는 4.2%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경고그림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며 담배제품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음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며 "한국에서도 비슷한 흡연율 감소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흡연경고그림 도입 이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흡연경고그림 가리기 행위'를 막고자 관련법을 제정해 올해 안에 입법 예고할 계획이다.

증언형 금연광고는 이날 저녁부터 TV를 통해 방영된다. 이번 금연광고는 2002년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등장한 증언형 광고 이후 14년 만에 제작된 것이다.

출연자 임현용(55세.가명)씨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부터 하루 한 갑 반씩 32년간흡연했고, 3년 전에 금연했다. 그러나 올해 4월 목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고 구강암 확정 판정을 받은 후 혀와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출연자는 광고에서 "농사 및 건설공사 현장 등에서 일하며 습관적으로 줄담배를피운 것이 암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과거를 돌이킬 수 있다면 흡연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복지부는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흡연자들이 흡연의 폐해를 피부로 느껴 금연결심을 할 수 있도록 광고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2015년 39.3%인 성인남성 흡연율을 2020년까지 29%로 낮추기 위해 경고그림과 금연광고 도입 이후에도 다각적인 비가격 금연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사회 #보건복지부 #흡연 #금연 #담뱃갑 #폐암 #흡연경고그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