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정농단 사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20, 30대가 아니었다. 60대의 변화는 놀랍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가 국민들의 생각에 미친 영향은 상당했다. 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60대 이상의 유권자인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일보가 보도한 '세대별 선거 관심도 조사'를 살펴보면 60대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2017년 있을 대선에 대한 관심도는 20대와 30대가 91.3%로 일치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여태껏 대선뿐만 아니라 총선이나 재보궐 등 선거가 있을 때 관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대체로 60대였다. 실제로 대선에 대한 60대의 관심도는 2007년 당시 89.7%, 2012년에는 93.9%에 달했다.

이렇게만 보면 20대와 30대가 가장 많이 달라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20대와 30대의 선거에 대한 관심은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다. 오히려 꾸준히 높아지고 있었다.

10년 전인 2007년 대선 당시만 해도 20대의 관심도는 66.8%, 30대는 73.2%에 그쳤다. 한겨레21은 20대와 30대의 '정치적 무심함'에 대해 보도하며 다음과 같이 전하기도 했다.

20~30대들에겐 단순한 인물을 넘어서 좀더 큰 틀에서 어떤 세력이 정권을 잡느냐에 대한 고민과 관심은 희박했다. (...) 천태우(24)씨는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라는 것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20대 참가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20대들에게 ‘정권 교체’를 둘러싼 거대 담론은 낯설어 보였다.

- 한겨레21(2007. 3. 21.)

하지만 20대와 30대는 '정치적 무심'을 유지하지 않았다. 2012년 대선이 되자 20대와 30대 모두 관심도가 1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올해 4월 있었던 총선에서는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이 19대 총선에 비해 5~10%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가장 높은 수치의 상승률을 보여준 것.

이렇게 꾸준하게 정치적 관심을 키워온 20대와 30대와 달리 60대는 이번 국정농단 사태로 한순간에 엄청나게 큰 변화를 겪게 됐다.

2017년 대선에 대한 60대의 관심도는 76.8%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낮다. 무려 5년 전에 비해 17.1%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20대와 30대가 가장 크게 변화한 것 같지만 20대의 관심도는 10.8%포인트, 30대는 8.4%포인트 변화했을 뿐이다. 수치로만 봤을 때 60대의 변화는 놀라운 수준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4월, 20대부터 40대까지의 유권자가 2,316명에 달해 50, 60대를 합친 1,818만 명의 수치를 상회한다고 전한 바 있다. 모든 수치를 통틀어 살펴보면 내년 있을 대선에서는 최초로 20대와 30대의 표 수가 50대와 60대의 것보다 많을 수 있다.

그러나 폴리뉴스는 이 결과가 국회 탄핵 시점에 조사된 것으로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선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든 것은 일시적인 실망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60대의 '정치적 무심'이 시작된 건지, 일시적인 실망일지는 2017년 있을 대선이 지난 후에 알 수 있을 것이다.

h/t DC인사이드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정치 #투표 #투표율 #대선 관심 #대선 #2017 대선 #대선 관심도 #관심도 #2030세대 #60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