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르겠다는 각오 덕분일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8주 만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 고지를 탈환했다.
리얼미터 12월 3주차 주중집계(무선 85 : 유선 15 비율, 전국 1,519명 조사)에서 반기문 총장은 지난주 집계 대비 2.6%p 오른 23.1%의 지지율로 1위로 올라섰다.
문 전 대표는 개헌과 '탄핵 기각시 혁명' 발언을 두고 여야 정치권의 공세를 받으면서 지지율이 1.5%p 하락한 22.2%로 2위에 그쳤다. 탄핵 정국 이후 지지도가 급증하면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3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보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3.0%p가 하락하여 11.9%의 지지율를 보였으나 여전히 3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의 지지율 20%대 회복이 눈에 띈다. 비박계 탈당 움직임 등으로 보수진영 재편이 가시화되면서 지지도가 반등한 것으로 여겨진다.
새누리당은 TK와 PK, 수도권, 50대 이상, 보수층 등 주로 여권 성향의 지지층에서 결집했는데, 특히 TK(與 31.4%, 民 21.7%)에서는 1주 만에 다시 민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민주당은 2.7%p가 하락하였으나 35.0%로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고 국민의당은 2.3%p 상승(14.5%), 정의당은 0.8%p 소폭 상승(6.3%)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