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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86만 표 차였다. 하지만 승자는 여전히 트럼프다.

도널드 트럼프는 다음 달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취임을 앞두고 있다. 상대 후보에 비해 3백만 표나 적은 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워싱턴 DC와 50개 주에서 나온 일반 투표 결과가 최종적으로 공개됐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데이비드 와서만에 의하면 힐러리 클린턴은 48.2%의 득표율로 총 65,855,610표를, 도널드 트럼프는 득표율 46.1%로, 총 62,979,636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후보들은 대선에서 7,804,213표를 받았다.

일반유권자 투표에서 클린턴의 득표 차는 선거인단에서 패배한 역대 후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현재 일반 투표 득표 차에서 2위를 기록 중이며 지난 2000년도 일반유권자 투표에서 승리한 민주당 전 후보 알 고어보다 무려 6배나 높은 수치다. 고어는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조지 W. 부시보다 50만 표를 더 획득했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아쉽게 패배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는 일반 투표를 공식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1824년부터 역대 3번째로 낮은 일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거인단제도 덕에 이런 역대급 득표수는 아무 소용도 없게 됐다. 트럼프는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한 반면에, 클린턴은 232명에 그쳤다. 트럼프를 반대하는 이들은 지난 몇 주간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할 수 없도록 갖은 노력을 했지만, 지난 19일(현지시각) 열린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수를 기록하며 이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

총 304명의 선거인이 이날 트럼프에게 투표했으며, 2명의 공화당 선거인 만이 그에게 등을 돌렸다. 또한, 선거인 227명이 클린턴에게 투표했고, 5명이 이탈표를 던졌다. 총 7명의 선거인이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진 셈이다.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내내 대중의 관심을 일반 득표수로부터 돌리려고 애써왔다. 트럼프 역시 본인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폴리티팩트'는 이 주장이 "거짓"이라며, 트럼프의 선거인단 득표수는 대선 후보가 확보할 수 있는 총 선거인단 득표수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Final Popular Vote Total Shows Hillary Clinton Won Almost 3 Million More Ballots Than Donald Trump'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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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인단 과반 득표로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정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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