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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도살당한 가금류가 2천만 마리를 넘었다

  • 김도훈
  • 입력 2016.12.21 10:33
  • 수정 2016.12.21 10:35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가 확산하면서 도살된 가금류 마릿수가 2천만 마리를 넘어섰다.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AI 발생지역 방역대 내에서 생산된 계란 반출을 일주일간 금지한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살이 완료됐거나 예정인 가금류 마릿수는 총 2천84만9천 마리다. 전체 가금류의 12.6%에 이르는 숫자다. 35일 만에 2천만 마리를 넘어선 것이다.

가금류별로 보면 닭이 1천637만5천 마리, 오리 193만8천 마리, 메추리 등 기타 종류가 89만7천 마리다. 특히 닭 중에서도 산란용 닭의 경우 전체 사육 대비 20.8%가 도살됐고, 산란종계(번식용 닭) 역시 40% 가까이 도살되는 등 산란계 농가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21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AI 발생농가 3㎞ 방역대 내에서 생산된 달걀 반출을 금지한다. 운반차량이 계란을 반출하기 위해 농가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농장 간 수평전파를 확산시키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AI) 청정 지역으로 남아 있던 충청 내륙에서도 AI가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옥천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옥천읍 구일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 3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초동방역팀이 긴급 출동했다.

방역 당국은 간이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0만마리를 도살하기로 했다. 2003년 12월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옥천에서 AI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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