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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이 바다와 충돌해도 쓰나미가 안 생기는 이유

  • 김태성
  • 입력 2016.12.21 11:26
  • 수정 2016.12.21 11:55
ⓒshutterstock

영화 '아마겟돈' 개봉 약 2달 전에 인류의 종말 시나리오를 좀 더 설득력 있게 그린 '딥 임팩트'라는 영화가 있었다.

우주인들은 지구를 향한 거대한 유성을 일부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크나큰 조각이 대서양에 추락하면서 미국 동부를 삼킬만한 거대한 쓰나미가 일고, 이런 비극을 통해 아빠와 재회한 주인공은 죽음을 담담하게 기다린다는 스토리다.

그런데 로스앨러모스연구소 과학자인 게일런 지슬러에 의하면 주인공은 죽을 이유가 없었다. 그는 지난주에 개최된 미국 지구물리학회 가을 학회에서 아래 동영상을 증거로 유성이 쓰나미를 초래할 수 없었을 거라고 단정했다.

연구팀이 재현한 유성이 바다에 떨어지는 순간

그 이유는 간단하다. 유성 충돌이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킬만한 운동 에너지로 연장되지 않는다는 것.

Seekers는 지슬러의 다음과 같은 말을 보도했다. "'딥 임팩트'나 '아마겟돈' 같은 영화를 보면 유성이 바다에 떨어져 재앙 수준의 쓰나미를 야기할 것처럼 착각된다. . 그런데 난 처음부터 그런 가정을 의심했다." 그리고 그런 의심이 이번 발표의 동기가 됐다.

"유성 충돌로 비롯한 파장은 근접 지역에 국한된다. 쓰나미 같은 사태는 물 위만이 아니라 표면에서 바닥까지 바다가 한꺼번에 동요돼야 가능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즉, 호수에 돌을 던지면 잔물결로 분산되면서 그 에너지가 소멸하듯이 유성의 여파도 곧장 잠잠해진다는 거다.

그렇지만 거대한 유성이 바다가 아니라 땅에 떨어진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공룡이 한순간에 사라진 이유도 유성 때문이라는 이론이 지배적인데, 어느 소행성이 약 6,600만 년 전 현재의 멕시코 지역에 떨어졌다고 한다.

지구의 70%가 바다로 덮여 있다는 사실을 감사하게 된다.

아래는 '최고 동영상'으로 이번 학회에서 뽑힌 지슬러 박사 팀의 유성 추락 동영상이다.

[h/t sp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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