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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베를린이여, 지금 죽어선 안 된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독일 시인 사라 나사블레가 쓴 시를 번역한 글입니다.

베를린, 너는 사랑이다

베를린,

너는 사랑이다.

사랑이며 생명이다.

사랑이며 전율이다.

국가의 심장 박동.

매혹의 장소.

고통의 장소

베를린, 너는 그 날 밤 너무나 많은 피를 잃었다

트럭이 무고한 사람들에게 돌진하여,

죽음을 일깨우고

악마가 웃고

테러가 살아났을 때

정적

생명의 마지막 울음 소리,

너의 일생눈 앞을 스쳐갔다.

너는 게데트니스키르헤 옆에 꼼짝않고 누웠다.

죽음 같은 정적 속에서 애처롭게 울부짖던, 폭탄에 의해 텅 빈 신의 집.

전쟁은 종교를 모른다.

공격과 반격은 평화의 꿈의 폐허다.

백만 명이 죽어야 항복이 따라올 것이며,

분리와 파괴만이 찾아올 것이다.

베를린, 너는 지금 죽어서는 안 된다.

너의 사랑이 없이는 공포가 마음을 두동강 낼 것이니까,

경계를 모르는 공포가.

벽은 어쩌면 예전보다도 더욱 강력한지도 모른다

무엇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는 사람들 머릿속의 벽.

너를 묶는 공포는 경계를 모른다.

크리스마스 시장의 공포.

아랍어를 하는 사람에 대한 공포.

머리 스카프를 두르고 밤에 혼자 지하철을 타는 것에 대한 공포,

삶에 대한 공포,

죽음에 대한 공포.

허핑턴포스트 독일의 Berlin, du bist Lieb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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