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 씨의 비서를 극비리에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 씨의 비서 역할을 한 20대 여성 S 씨를 최근 특검 사무실이 아닌 제삼의 장소에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TV조선은 "특검팀에서 조사받은 최순실씨의 개인비서는 정유라씨의 학사관리를 자신이 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특검은 의혹을 풀 단서로 최순실씨의 개인비서 S씨를 주목했습니다. S씨는 특검에서 "정씨의 수강신청을 본인이 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씨는 또 정씨의 과제물을 대신 해 준 의혹이 제기된 이 모 교수와도 전화 연락을 주고 받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정씨의 시험도 S씨가 대신 봤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12월20일)
S 씨는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최 씨 부녀의 비위 의혹에 관해 핵심 진술·증언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검은 이런 점을 고려해 S 씨 조사 여부 등을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 관계자는 S 씨 조사에 관해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 씨는 재학 중 대리시험을 비롯해 부정한 방법으로 학점을 취득한 의혹 등을 사고 있으며 만약 S씨가 이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 그 역시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교육부는 정 씨가 응하지 않은 교양시험에서 정 씨 명의의 답안지가 제출된 것을 파악해 관련 의혹 수사를 의뢰했다.
일각에서는 최 씨가 딸을 위해 대학 측에 로비한 의혹이 S 씨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 씨의 존재는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과정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으며 특검은 S 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씨의 부정입학이나 학사 비리 의혹 전반을 캘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조사한 데 이어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사전 조사 형식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최 씨의 비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검찰에서 넘겨받은 압수 자료나 계좌추적 정보 등을 분석해 최 씨를 둘러싼 검은돈의 흐름을 함께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